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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학범슨' 김학범 제주 감독이 공격에 창의성을 더할 '왼발 테크니션'을 품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27일 “제주가 일본 출신 미드필더 요시오 카이나(26·요코하마F.마리노스)를 영입했다. 금명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시오는 주중에 입국해 메디컬테스트 등 마지막 이적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조건은 잔여시즌 임대다.

요시오는 신장 1m69 단신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등 공격 2선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활용한 빅찬스 생성에 능하고, 직접 문전으로 침투해 마무리에 가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성남 시절 티아고(도쿠시마), 올림픽 축구대표팀 시절 이동경(김천) 등 두 왼발잡이 테크니션의 능력을 극대화했던 김 감독은 기존 제주 선수단에는 없는 유형인 요시오의 왼발과 창의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아고는 2016년 성남에서 김 감독의 '당근과 채찍' 전략 속에 13골5도움을 폭발했다.

19경기에서 18골을 넣은 공동 최소득점팀인 제주는 팀 도움수는 7골에 그친다. 대구(6도움)에 이어 최소도움 2위다. 만들어 넣는 작업에 애를 먹었다. 요시오가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랄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골(3골)을 넣으며 킬러 본능을 깨우친 '오른발잡이' 헤이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법하다.

요시오는 J리그 명문 요코하마F.마리노스 유스 출신으로 19세의 나이로 프로팀에 콜업됐다. 2017년에 일본 U-19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9년 베갈타 센다이, 2020년~2021년 마치다 젤비아에서 임대로 뛴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J2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주목을 끌었다. 당시 마치다에서 같이 뛴 선수 중엔 은퇴를 앞둔 전 북한 대표 공격수 정대세가 있었다. 요시오는 지난시즌 전 한국 대표 미드필더 남태희와 호흡을 맞추며 J리그1 15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6경기 총 21경기를 뛰었다. 지난 12일 기후와 일왕배 2라운드에 선발출전한 요시오는 리그에선 좀체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결국 첫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요시오 입장에선 다행히도 입단 직전에 열린 경기에서 제주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제주는 26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후반 27분에 터진 헤이스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7승2무10패 승점 23점, 7위로 전반기를 끝마쳤다.

제주가 연고이전 후 처음으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인 요시오는 팀에 적응하는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득점력을 높여줄 공격 자원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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