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튀르키예와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인 아르다 귈러는 정말 뛰어난 선수가 될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19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유로 2024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튀르키예는 골득실에서 포르투갈을 앞서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치열했던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 속에 튀르키예 공격진은 조지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튀르키예에서 제일 빛난 선수는 2005년생에 불과한 귈러였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장한 귈러는 첫 유로 대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귈러는 장기인 기술력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조지아를 공략하면서도 동료들을 살려주는 패스를 적재적소에 넣어줬다. 이날 귈러는 5번의 기회를 동료들에게 만들어줬다. 유로 단일 경기에서 10대 선수가 5번 이상의 기회를 창출한 건 귈러가 역사상 3번째다. 귈러보다 앞서서 이 기록을 달성한 10대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핵심인 페드리와 잉글랜드의 전설인 웨인 루니다.

동료들을 위한 이타성도 빛났지만 귈러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후반 20분 우측에서 볼을 잡은 귈러는 조금씩 페널티박스로 전진하더니 골대와의 거리를 확인하고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귈러의 발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으로 조지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2005년생이 이번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19세 114일에 유로 득점을 신고한 귈러는 대회 역대 최연소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귈러의 기록은 19세 128일에 유로 득점을 기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도 빠르다. 튀르키예는 귈러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아갔고, 조지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 복병 중에 하나다. 조지아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독일 다음으로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사했다. 튀르키예가 유로에서 파란을 일으킨다면 귈러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귈러의 활약 속에 레알도 웃고 있을 것이다. 귈러는 페네르바체에서 데뷔하자마자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2,000만 유로(약 29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에서의 첫 시즌 12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면서 확실한 잠재력만큼은 입증했다. 레알은 앞으로 귈러의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팀의 미래로 키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