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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BNK는 아직 모른다고 하지만, 10점 차이는 금세 따라붙는 걸 보면 역시 강팀이다.

부산 BNK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5-45로 가볍게 물리치고 1라운드를 5전승으로 마쳤다.

시즌 개막 전에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BNK는 1승 4패로 주춤한 BNK와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흐름은 적수가 없다.

무엇보다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금세 쫓아가는 힘을 갖췄다.

삼성생명과 개막전부터 그랬다.

BNK는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생명과 맞대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야투 5개를 모두 놓쳐 0-10으로 끌려갔다.

작전시간을 부른 뒤 달라졌다. 약 3분 동안 연속 9점을 올리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승부를 뒤집은 뒤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하나은행과 경기도 그랬다.

2쿼터 초반 21-21, 동점 상황에서 연속 10점을 잃었다. 순식간에 21-31, 10점 열세였다.

작전시간을 불러 하나은행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4분 28초 동안 8-2로 추격하는 흐름 속에 2쿼터를 마친 뒤 3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을 몰아쳐 금세 역전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BNK에 공격을 잘 하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3점슛이 약했던 안혜지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 13개(평균 2.6개)를 넣고 있다. 안혜지의 외곽을 막지 않을 수 없어 BNK를 상대하는 팀은 더욱 머리가 아프다.

이 때문에 한 번 흐름을 타면 몰아치기가 가능하고, 10점을 뒤져도 집중력을 발휘하면 순식간에 역전한다.

더구나 공격만 하는 선수들이 아니라 주축 5명이 모두 수비에도 적극적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수비에 자신있는 선수들이 모였기에 수비로 풀어나가려고 했고, 그런 집중력이 좋았다”고 했다.

BNK는 5경기 평균 69.4득점과 평균 55.2실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실점 모두 최고다.

이소희는 “우승후보라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는 압도적이다. 수비에서 봤을 때 미스매치도 많이 나고 장단점이 뚜렷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래서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높이의 약점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박성진(185cm)이 식스맨으로 출전 중이고, 신인 김도연(186.3cm)도 데뷔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한 다른 팀들만큼 BNK 역시 전력이 더 좋아질 여력이 있다.

10점 정도는 뒤집을 힘을 가진 BNK는 확실한 우승후보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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