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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오늘(11일) 박혜진에게 엄청 뭐라고 했다(웃음). 혜진이가 정신 못 차릴 수 있죠라며 끝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고 그러더라(웃음).”

부산 BNK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65-45로 승리하며 통산 공동 11위인 개막 5연승을 달렸다.

BNK는 지난 9일 인천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맞붙은 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섰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이 때문인지 BNK는 박소희와 양인영 등이 빠진 하나은행에게 2쿼터 한 때 21-31, 10점 차이로 뒤졌다.

BNK는 이 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결국 후반에는 하나은행을 압도하며 20점 차이로 경기를 끝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박정은 BNK 감독
경기총평

선수들의 피로도가 있어서 출발이 좋지 못해서 힘든 경기를 초반에 했다. 2쿼터 끝나기 전에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2쿼터 막판 돌아와서 3쿼터에서 우리 색깔을 내보자고 했는데 잘 풀어줬다.

오늘도 (경기 전에 말한 것처럼) 준비한 것의 60% 나왔나?
60~70% 같다. 득점이 (한 선수에게) 치우치면 (다른 선수들은) 득점이 아닌 다른 여러 가지를 하면서 역할에 맞게 잘 돌아가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업다운이 있을 건데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은 팀 플레이다. 선수들이 오늘 플레이에서 얻은 것도 많다.

안 풀릴 때 박혜진이 코트에 있으면 편한가?
오늘 혜진이에게 엄청 뭐라고 했다(웃음). 혜진이가 정신 못 차릴 수 있죠라며 끝나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고 그러더라(웃음). 코트에서 대화를 웃으면서도 할 수 있고, 혼내면서도 할 수 있는 그런 선수와의 케미가 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혜진이가 코트에 있으면 힘이 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 전승 예상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상대팀들도 삼성생명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있어서 1라운드는 한 경기, 한 경기 시험 친다는 기분으로 치렀다. 잘 되었던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의 기본, 우리가 했던 수비를 충실히 하면서 잘 풀어나갔다. 1라운드를 마치면서 많은 생각도 생기고, 갖춰야 할 부분도 알게 되었다. 다른 팀과 매치를 하면서 선수들도 얻은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3쿼터에서 상대 실책(7개) 많이 끌어낸 수비
말씀드린 것처럼 전반에 정신줄을 놔서 집중을 하자고 했다. 우리가 골을 못 넣으면 상대도 못 넣게 해야 하는데 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수비에 자신있는 선수들이 모였기에 수비로 풀어나가려고 했고, 그런 집중력이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져가야 할 팀 색깔이 수비 후 빠른 트랜지션을 해야, 신장이 작은 우리의 장점을 낼 수 있는 플레이다.

상대팀 진안(12점 12리바운드)의 플레이
진안을 잘 아는데 많이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앞선 거 같다. 전반에 잘 했는데 우리는 1대1로 수비를 맡겼다. 후반에는 수비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었는데 진안이 거기서 당황한 거 같다. 우리도 이것저것 시도를 했다. 상대팀에서 열심히 뛰는 진안이 보기 좋았고, 서로 잘 되었으면 한다.

2라운드에서도 주축 중심으로 운영할 건가?
우리가 계속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식스맨들을 전반에 기용을 하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이 흐름의 리듬을 계속 가져가면 출전시간이 길어질 거다. 그렇지만, 5명이 돌아가는 플레이에서 버벅거리는 게 있어서 계속 시도를 해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갈 거면 그 부분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경기 시작을 잘 끊으면 쉽게 간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집중을 해달라고 한다. 우선 선수들을 쉬게 할 생각이다(웃음).

이소희의 플레이 평가
이소희가 잘 할 줄 알았다(웃음). 본인도 편안해 보였고, 본인이 해야 하는 타이밍을 알아가는 성장 과정인데, 다른 언니들이 안 되니까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좀 더 빛난 거 같다. 발바닥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해줘야 하는 역할을 잘 해줘서 후반에 힘을 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경기총평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온 건 어쩔 수 없다. 넣어줄 때 넣어줄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럴 때 흐름을 놓치니까 3점슛을 내주며 무너졌다. 쉽게 넣어줄 수 있는 걸 넣었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계속 했을 거다. 김정은이나 김시온의 체력 안배를 할 때 백업 선수들이 들어가서 자신있게 해주면 좋은데 시소 경기라서 경직된 부분도 있었다.

완전체가 아닌데 완전체라면 BNK와 해볼 만 한가?
(BNK가) 강하다(웃음). 외부에서 우리 팀도 빅맨(양인영, 진안)이 두 명이 있고, 김정은이 있어서 강하다고 하지만, 저는 우리 팀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고 있고, 어린 선수를 키우면서 하나씩 만들어가는 단계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가 잘 나오면 좋지만, 안 되는 부분을 찾아서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좋은 선수 구성은 아니다. 리딩할 가드 문제 등 앞선에서 어려움이 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 왔다갔다 할 거다. 김시온이 초반에 잘 해줘서 재미있을 거 같았는데 체력이 정상이 아니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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