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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암/이상준 인터넷 기자] 40-52의 스코어를 58-55로 바꾸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분 22초, 고려대는 위기에서 강했다.


고려대는 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중반까지 고려대는 고전했다. 1쿼터 고려대는 김태훈의 3점슛 2방에 힘입어 18-11로 앞서며 출발했지만 2쿼터 김준영과 백경에게 총 4개의 3점슛을 내줬다. 프레디에게는 골밑에서만 10점을 허용했다. 그 결과 36-37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 흐름은 3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백경과 프레디에게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을 내줬고 쿼터 종료 5분 55초 전 40-52, 12점 차 격차를 허용했다.

이때 고려대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박준형과 이동근은 골밑에서의 단단한 수비로 프레디의 손쉬운 득점 기회를 견제했다. 핵심 득점 루트가 막힌 건국대는 3쿼터 막판 4분간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어 둘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며 공격 기회를 가져왔다. 고려대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오히려 앞섰는데(26-23) 박준형과 이동근이 13개를 합작했다.



수비에서 시작된 흐름, 고려대는 놓치지 않았다. ‘야전 사령관’ 문유현이 빛났다. 3점슛으로 추격의 서막을 알린 문유현은 플로터와 돌파 득점까지 보태며 10점을 몰아쳤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정확한 2대2 플레이 전개로 박준형의 골밑 득점과 쿼터 종료 1분 33초 전, 이동근의 58-55, 역전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그렇게 고려대는 단 4분 22초 만에 12점 차의 리드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고려대는 한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4쿼터 이동근과 문유현이 15점을 합작했다. 이어 단 한 개의 3점슛도 허용하지 않는 높은 수비 집중력을 이어갔고 우승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주희정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부터 하는 걸 주문했다. 수비에서 잘 풀어나갔기에 자연스레 공격도 잘 풀렸고 격차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농구에서 두 자리 점수 차의 격차는 중요한 경기에서 더 크게 느껴진다. 한 번 흐름을 내주면 쉽게 바꾸기 어렵기 때문. 하지만 고려대는 달랐다. 강한 응집력으로 왜 자신들이 대학 리그 최강인지를 보여주며 3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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