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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그린이 자신의 지난 악행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127-1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공동 2위에 위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시즌 전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골든스테이트는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거나,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정도의 순위가 예상됐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우승 후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탄탄한 수비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왕조 시절에도 NBA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던 팀이다. 골든스테이트의 팀 컬러는 물론 스테픈 커리를 중심으로 한 화끈한 3점슛이지만, 언제나 수비가 밑바탕이 됐다. 그리고 그 수비의 핵심은 언제나 드레이먼드 그린이었다. 그린은 NBA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이고, 포인트가드부터 센터 포지션을 모두 수비할 수 있는 전방위 수비수다.

그린은 이번 시즌에도 엄청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초반 상승세의 그린의 공이 지대하다. 그린 본인도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린은 개인 팟캐스트에서 "이번 시즌은 가장 최근에 우승했던 2022년의 냄새가 난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날 휴스턴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린은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린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잘못된 행동도 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린의 인터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어색한 인터뷰다. 그린은 언제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표출하고,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도 거침없이 말하는 선수다. 이런 그린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발전을 약속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실망스러웠던 골든스테이트의 모습에는 그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조던 풀과 주먹다짐을 한 것이다. 그린의 행동으로 골든스테이트의 팀 케미는 박살이 났다. 거기에 경기 내부에서도 상대 팀 선수에게 거친 반칙으로 출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실력은 훌륭하나, 인성은 엉망이었던 지난 시즌의 그린이다.

그린이 성질을 드러내지 않고,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그린의 활약과 행실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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