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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아스널 골키퍼를 노린다는 소식이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아스널 골키퍼인 카를 헤인 영입을 깜짝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2년생 헤인은 에스토니아 리그에서 성장하다가 2018년 아스널 유소년 아카메디에 입단했다. 원래 U-18팀 소속됐던 헤인은 1년 만에 U-23팀으로 월반했다. 3년 뒤 헤인은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이던 레딩으로 임대를 떠났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헤인은 2군팀 경기를 소화하면서 1군 데뷔 기회를 노렸다. 종종 카라바오컵과 같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나선 적이 있었지만 아론 램즈데일, 후에는 다비드 라야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1군 기회가 거의 찾아오지 않았다.1군 출장 기회를 노리던 헤인은 이번 시즌 레알 바야돌리드로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헤인이다.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강등권 전력인 바야돌리드는 12경기 동안 24골을 내주는 처참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헤인의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바야돌리드가 리그에서 제일 실점을 많이 기록한 팀이다. 실점이 많을수록 골키퍼를 향한 평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헤인은 다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골키퍼 평점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선방을 해냈다. 클린시트 경기도 3번이나 있다.

헤인은 바야돌리드에서의 임대가 끝나기 전까지 아스널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다. 세컨드 골키퍼를 찾고 있는 토트넘이 헤인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헤인은 아스널과의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았다. 오는 1월부터는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토트넘은 주전인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유능한 백업 선수를 찾으면서 헤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 백업 골키퍼인 프레이저 포스터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에서 키운 브랜던 오스틴이나 알피 와이트먼이 있지만 두 선수는 세컨드 골키퍼로서의 가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토트넘은 헤인 영입을 고려 중인 셈이다.세컨드 골키퍼를 찾기 위해 시도하는 움직임이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식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서로를 매우 적대시하는 라이벌 관계다. 아스널과 토트넘 사이에서 1군 선수가 직행한 사례는 21세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간 솔 캠벨과 아스널에서 토트넘으로 간 윌리엄 갈라스 모두 자유계약 이적이었다. 이번에도 하인이 온다면 자유계약생으로 온다. 이적이 이뤄진다면 하인이 아스널에서 중용되는 선수가 아니었다고 해도, 많은 야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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