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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김민수 인터넷기자] 잘 달리던 SK의 발목을 잡은 것은 KT의 수비가 아닌 3점슛 성공률이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을 향한 전희철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 SK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5-77로 패배했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사령탑 모두 속공 득점 포인트로 짚었다. 그만큼 SK는 잘 달리는 팀이었다. SK는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속공 득점으로만 35점을 올렸고, 이어진 원주 DB와 경기에서도 16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SK의 트랜지션 게임을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짚었다. 전희철 감독 또한 “스틸이 많이 나오다 보니 속공을 잘 이어졌다.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수비 후 이어지는 속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작년과 재작년 속공 개수가 5.9개와 5.6개였다. 올해는 8~9개 정도 하는 것이 목표다. 워니가 체지방을 많이 빼면서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팀적으로 기본적인 수비와 리바운드만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팀의 사령탑이 모두 언급했듯, SK는 빨랐고, 막을 수 없었다. 전반에만 7개의 속공으로 13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3개의 속공을 추가하며 도합 19점을 속공 득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는 속공이 아닌 3점슛에서 갈렸다. 3점슛 성공률(13%)이 잘 달리던 SK의 발목을 잡았다. SK는 3점슛 24개를 시도해 3개에 성공하는데 그쳤다. KT가 41%(9/22)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아직 두 경기뿐이지만, 3점슛 성공률(23.2%)과 자유투 성공률(65.4%)이 너무 낮다. 그동안 스틸이 많아서 속공 득점으로 이기긴 했지만, 스틸을 항상 그렇게 할 순 없다. 결국 스틸 개수는 줄어들 텐데, 득점을 유지하려면 3점슛 성공률을 올려야 한다”고 우려했고,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4쿼터 막판, 오세근과 워니, 김선형이 연속으로 3점슛 찬스를 놓치며 무릎을 꿇었다. 3점슛 기회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너무 좋았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슛은 선수들이 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웃음). 3점슛을 못 넣은 것보다, 상대에게 3점슛 찬스를 내준 것이 더 아쉽다. 3점슛을 쏘는 과정 자체는 잘 만들어줬다. 정규리그는 54경기다. 선수들이 감을 찾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잘 넣을거다"라고 덧붙이며 선수들을 향한 높은 신뢰를 보여줬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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