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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손주영 도박의 참혹한 실패였다.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LG 트윈스가 대구 원정 2연전에서 2연패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5방을 허용하며 5대10으로 대패했다. 1차전 4대10 대패 후,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18중 15번. 무려 83.3%의 확률이다.

지난해 KT 위즈가 2연패 후 3연승 신화를 썼지만,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체력 싸움에서 앞섰다.

LG 상황은 다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와 5차전 혈투를 치러 이미 지친 상황이다. 역대 3번의 리버스 스윕 중 지난해 KT와 2009년 SK 와이번스(상대 두산 베어스)가 2위팀의 역전극이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상대 쌍방울 레이더스)만이 4위팀이 올라와 2위팀을 꺾은 유일한 경우다.

확률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를 더 주목해야 한다.

2차전은 LG와 염경엽 감독이 사실상 모든 걸 건 '도박'에 가까운 승부였다. 도박이라는 게 이득이 될 때는 짜릿하지만, 실패할 때는 큰 후폭풍이 따르는 법이다.

1차전 후 큰 변수가 있었다. 우천 취소. 14일 2차전이 열리지 않았다. 원래 LG의 선발은 엔스였다. 하지만 염 감독은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리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원래 염 감독은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개, 5차전에서 29개를 던진 손주영을 2차전에 내고싶어 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손주영이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냉정한 판단을 했다. 염 감독은 3차전으로 손주영을 배치했지만 비로 이 계획을 앞당길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 비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강력한 손주영 카드에, 선수들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니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도 “비로 손주영이 등판하며 안 좋은 투수가 3번 나갈 걸, 좋은 투수가 3번 나갈 걸로 바뀌었다“며 흐뭇해했다. 손주영이 2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반기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나리오는 손주영이 KT 경기 때처럼 호투를 펼쳤을 때 완성될 일이었다.

손주영의 구위는 준플레이오프 때 그 공이 아니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가 나왔지만 대부분 140km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직구 구위가 떨어지니 삼성 타자들이 변화구에 손이 나가지 않았다. 2회 김영웅의 솔로포 포함, 정타가 속출했다.

물론 손주영만 탓할 수는 없었다. 운도 없었다. 1회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와 유격수 오지환이 처리하지 못하며 아웃이 돼야할 게 1타점 2루타로 둔갑했다. 3회에는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체크 스윙 오심이 나온 후 디아즈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유영찬이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실점도 4점(3자책점)으로 늘었다. 부족한 회복 시간, 투수들의 무덤 '라팍' 원정 등 어려웠던 환경을 감안하면 잘 던졌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 하나는 염 감독의 경기가 계산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주영이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건 분명했다. LG는 1차전 대패를 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우천 순연으로 손주영이 나올 수 있어 2차전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단에 심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 체력 소모는 어쩔 수가 없었다. 손주영의 공이 밋밋하니 실전에서 붙어본 삼성 타자들의 압박감은 금세 사라졌다. 삼성은 조기에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LG의 분위기는 완전히 추락한 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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