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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마땅한 주전 센터가 없는 뉴올리언스가 화끈한 스몰라인업을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의 주전 센터는 허브 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존스는 203cm의 신장을 지닌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존스는 대학 시절부터 NBA 커리어 내내 포워드로 활약했던 선수다. 존스는 NB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2023-2024시즌에도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선정됐고,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도 5위를 기록할 정도의 수비수다.

하지만 이런 존스도 빅맨 수비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가끔 빅맨을 수비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시즌 내내 계속 빅맨을 수비하게 된다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존스는 가드와 포워드 수비는 정평이 났으나, 빅맨 수비는 아직 의문점이 남아있다.

존스가 센터를 맡게 된 이유는 뉴올리언스의 선수 구성 때문이다. 2023-2024시즌 뉴올리언스의 주전 센터는 요나스 발렌슈나스였다. 발렌슈나스는 뉴올리언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82경기 전 경기를 출전했고, 평균 12.2점 8.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 센터로는 아쉬운 성적이다. 또 발렌슈나스는 수비에 장점이 있는 빅맨도 아니다. 그렇다고 3점슛을 쏠 수 있는 빅맨도 아니기 때문에 현대 농구 추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뉴올리언스는 2023-2024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발렌슈나스를 잡지 않았다. 이 결정은 이해가 간다. 문제는 발렌슈나스를 보내고, 빅맨 영입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뉴올리언스는 포인트가드 보강에 나섰다. 애틀랜타 호크스로부터 디존테 머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머레이를 영입하는 대가로 다이슨 대니얼스, 래리 낸스 주니어 등을 보냈다. 대니얼스는 그렇다 쳐도, 낸스 주니어는 발렌슈나스가 떠난 뉴올리언스의 유일한 빅맨이었다. 머레이 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는 백업 센터까지 보낸 것이다.

발등이 불이 떨어진 뉴올리언스는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21순위로 이브 미시를 지명했다. 미시는 베일러 대학교를 나온 센터 유망주다. 미시는 2023-2024시즌 베일러 대학교에서 평균 10.7점 5.6리바운드 1.5블록슛을 기록했다. 기록만 봐도 대학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유망주가 아니다. 냉정히 즉시 전력감과는 거리가 먼 자원이다. 미시를 곧바로 NBA 무대에 투입하기는 무리가 있다.

또 뉴올리언스는 FA에서 대니얼 타이스를 영입했다. 타이스는 한때 NBA 무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지만, 최근 활약은 미미하다. 2023-2024시즌 평균 6.3점 4.1리바운드에 그쳤다. 당연히 이런 선수를 주전으로 활용할 팀은 없다.

결국 믿을만한 센터가 없는 뉴올리언스가 존스 센터라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꺼내 들게 생긴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센터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에 두터운 뎁스를 자랑한다. 호세 알바라도, 머레이, CJ 맥컬럼의 가드진과 브랜든 잉그램, 자이언 윌리엄슨, 트레이 머피 3세, 존스라는 화려한 포워드진이 있다. 하지만 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센터 포지션에 심각한 구멍이 있다.

냉정히 뉴올리언스 수뇌부가 선수 구성을 잘못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뉴올리언스의 센터 포지션은 매우 중요한 위치다. 에이스인 윌리엄슨을 공수에서 보좌해야 하는 역할과 맥컬럼과 머레이 등 가드진을 도와야 한다. 과연 한평생 포워드만 맡았던 존스가 이런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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