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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기회를 찾았던 이태호가 원하는 바를 이뤘다.

한국전력에서 활약했던 아포짓 이태호가 포르투갈 리그에 진출한다. 이태호는 8일 개인 SNS를 통해 “좋은 기회로 포르투갈 리그 VC 비아나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갈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분들,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며 이적 소식을 직접 알렸다.

사실 이태호의 유럽 리그 도전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은 아니었다. 이태호는 이미 한 달여 전부터 꾸준히 선수로서의 스텝 업을 위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9월 15일에 <더스파이크>와 의왕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태호는 당시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진행해보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서 자세한 부분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태호는 당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는 이유로 출전과 성장을 언급했었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 때 료헤이 이가 선수랑 대화를 좀 나눴는데, 나한테 일본 리그 진출을 권유하더라. 너 정도면 해외 리그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생겨서, 해외 진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행히 이런 이태호의 열정을 한국전력의 구성원들도 응원했다. 권영민 감독은 이태호에게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해 원 포인트 블록과 리시브 훈련을 열심히 시키고 있는 도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전정신을 존중해줬고, 동료들과 구단 관계자들 역시 쉽지 않은 길을 걸으려는 이태호를 격려했다. 이태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형들도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주셨다. 은퇴하신 (박)철우 형과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자신에게 힘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태호는 타지 생활에 대한 걱정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큰 걱정은 없다. 워낙 혼자 지내는 걸 잘한다. 혼자 놀고, 또 혼자 뭔가를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데도 자신이 있다. 주변에서도 다 ‘너는 외국 나가서도 잘 살 거다’라고 말해준다”며 밝게 자신감을 표했다.

당시에는 아직 자세한 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시기였기에, 해외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이태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못 가게 되더라도, 내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금 내가 팀에서 해야 하는 것을 잘 해내야 한다. 아마도 당장은 원 포인트 블록과 리시브 훈련에 열중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일 것”이라며 한국전력에 남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었다.


다행히 포르투갈 리그 진출이 최종 성사되면서, 이태호는 그토록 바라던 출전과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다. 원하는 곳으로 떠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올곧은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였기에, 떠날 기회가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당시 이태호는 “해외 리그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우선 경기를 많이 뛰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싶다. 해외에서 성장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발전에 대한 욕심으로 조금씩 해외 진출의 꿈을 키워왔던 이태호는 이 모든 바람들을 이루기 위해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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