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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다녀와서 더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


청주 KB스타즈는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일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박신자컵이 끝난 뒤 일본 명문 JX 에네오스와 천안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던 KB는 전지훈련을 통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에서는 에네오스를 비롯한 프로 팀들과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가용 인원 이내에서 이제 주요 라인업을 확실하게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비시즌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허예은과 강이슬이 다른 선수들과 더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김완수 감독은 “라인업을 짜는 게 중요하다. 백업 조합도 더 맞춰봐야 한다. 어쨌든 백업을 다른 팀에 비해 많이 쓰는 편인데 거기서 더 추려야할 것 같다.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더 팀워크가 맞고 그런 걸 볼 생각이고 선수별로 조합을 더 맞춰볼 생각“이라고 전지훈련 중점 사항을 밝혔다.


박신자컵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던 캡틴 염윤아는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다. 김은선과 이여명 또한 훈련 합류가 가능하지만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는다.


김 감독은 “김은선과 이여명은 이미 훈련에 들어올 정도는 되지만 전지훈련은 연습경기 위주인데 출전 시간을 아예 길게 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재활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 국내에 남는다. 은선이는 지금도 훈련하고 있는데 복귀 초기 단계에서 일본에 가게 된다면 훈련량이랑 재활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시간을 주려고 같이 가지 않는 것이다. 일본에 갔다가 10월 초면 들어와서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정이도 같이 간다. 조금씩 5~10분 정도 뛰고 있는 상태다. 개막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직 몸 상태가 일정하지 않아서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신자컵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나가타 모에의 경우 정강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현재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김 감독은 “괜찮다. 컵대회 끝나고 에네오스랑 연습경기를 치른 다음에 휴가를 4일 정도 줬다. 일본 집에 다녀오고 해서 충전이 됐다. 일본에서 뛸 땐 주로 백업 역할이어서 그렇게 오래 뛸 시간이 많지 않았다. 힘들어하긴 했지만 경기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자컵에 뛰지 못했던 1순위 유망주 고현지도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182cm의 장신 자원으로 잠재력은 확실하지만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


김 감독은 “(고)현지는 지금 운동하면서 같이 보고 있다. 기회는 주고 더 지켜볼 생각이다. 수비나 그런 부분은 아직 더 봐야 하지만 분명히 가지고 있는 능력은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과는 로스터에 변화가 있는 KB. 바뀐 구성만큼 야전사령관 허예은의 플레이 또한 이전과는 어느 정도 달라져야 한다. 허예은은 지난 시즌 베스트 5를 수상했고 비시즌엔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바 있다.


김 감독은 “예은이가 의욕적으로 열심히 잘하고 있다. 습관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해주고 있다. 예은이가 더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런 습관을 버릴 필요가 있다. 물론 제일 잘하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팀을 살리고 끌어가는 입장에서는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가장 바라는 건 팀원을 살려주는 플레이다. 우리가 빠른 공격을 추구하려고 하는데 패스 타이밍이나 리딩, 볼 잡는 타이밍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예은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받쳐줄 백업 자원의 존재도 필요하다. 전지훈련의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비시즌에 (허)예은이 없이 계속 연습했고 여명이도 뽑았다. (성)수연이나 여명이, 시다 모에를 두고 지켜보다가 상황에 따라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다 모에도 많이 좋아졌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다. 아직 바라는 기대치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농구를 하고 어떤 식으로 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시다 모에도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더욱 어깨가 무거워질 에이스 강이슬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이슬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 어린 선수들을 이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는 국가대표에서 주장을 맡았었지 않나. 내가 느끼기에는 다녀와서 더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 책임감이 어떤 거라는 무게를 아는 것 같아서 이슬이도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신자컵을 통해 KB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나윤정에 대해서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고 부담감으로도 작용한 것 같다. 이후에 멘탈을 잡아주려고 많이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에서 잘 배우고 성장했다. 거기서는 팀에서 만들어주는 슛을 많이 쐈다면 본인이 만들어서도 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게 하려고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올해만 이 팀에서 뛰는 게 아니지 않나. 결국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 능력을 더 키워주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래도 에네오스랑 연습경기 때 3점슛 6개 넣었고 다른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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