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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A조 히타치 하이테크와의 경기에서 66-62로 승리했다.


FA 시장을 거치며 확 바뀐 우리은행이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김단비(19점 4스틸 5블록슛)가 중심을 잡고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 경기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김단비는 같이 운동한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서 많이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두 달하고 보름 정도했는데 완전히 만족하진 않지만 연습하고 우리은행의 색깔을 어느 정도는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이겨서 그런지 몰라도 그동안 운동을 한 부분에서 열심히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력상 봐도 우승을 논할 수준이 아니다. 일본 전지훈련까지 가면서 경기를 계속한다. 이번 달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본 선수들이 빠르고 배울 점이 워낙 많다. 덤으로 경기까지 이겨서 기분이 좋고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위지가 중요하다. 잡으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다. 선수들에게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스타일 말고 여기 스타일로 해야된다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는 위성우 감독과 함께 이적생 심성영이 함께 들어왔다.


위 감독은 “(심)성영이는 플레이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다. 그래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 부족하지만 경기에 갈망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결정적일 때 슛을 하나 넣을 수 있는 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많이 뛰지 못하면서 갈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뛰게 해준 것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성영이는 슛을 더 쏴야 한다. 본인만의 타이밍이 있다. 안 들어가다보니가 자신이 없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다른 팀에서 상대할 때 그게 무서운 점이었다. 제발 저 슛을 주지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코너에서 짜르는 것도 할 줄 알고 공격에 대해선 크게 내가 말할 게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수비와 리바운드다. 그런 부분에서 혼이 많이 난다. 울기도 하고 혼도 많이 나는데 그래도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사이드에서 뛰게 될 박혜미와 한엄지도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위 감독은 “(한)엄지는 나아졌고 (박)혜미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혜미가 올라오다가 무릎이 조금 좋지 않지만 한 게 아쉬워서라도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를 뛰게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마음에 든다고 할 순 없지만 15~20분은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혜미, 엄지 모두 오늘 역할을 해줬다. 올해 훈련을 해보면서 작년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는 걸 다시 느끼고 있다.(웃음)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고 안하던 걸 하니까 힘들었을 건데 그래도 잘 따라와주면서 열심히 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인 스나가와 나츠키와 미야사카 나츠키가 번갈아 뛰며 가드진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규리그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위 감독은 “이 정도는 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뽑았다. 더 공격적으로 해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장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우리은행화하려고 하는데 완전히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실력까지는 아니다. 그래도 구성상으로는 둘이 잘해줘야 하는 구성“이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부상 재활로 아직 팀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한 김단비의 역할을 강조했다.


위 감독은 “(김)단비가 작년, 재작년보다 더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노련한 선수이고 시즌에 포커스를 잡는다. 그렇지만 본인도 느껴야 한다. 작년까지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하면 이제 끝이다.(웃음) 본인도 잘하고 같이 살려서 해야 한다. 워낙 능글능글한 선수다. 그래도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비가 조금 중심을 잘 잡아줘야한다. 나머지는 열심히 해주고 있고 오늘 한 게 100%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연습한 대로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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