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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종 기행을 일삼던 프랑스 공격수 닐 모페가 프랑스 리그앙에 진출했다.

에버턴 소속 모페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전통명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시즌 브렌트포드 임대를 마치고 에버턴으로 돌아온 모페는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입지를 잃은 상황에서 공격진 보강을 노리던 마르세유가 손을 내밀었고, 이적시장 마감 이틀 전 이적을 결정했다.

모페는 이적 공식 발표를 앞두고 개인 SNS에 느닷없이 영화 '쇼생크탈출' 영상 일부를 올렸다. 주인공이 가까스로 탈옥을 한 뒤 옷을 찢으며 포효하는 장면이다. 에버턴 생활이 마치 감옥같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모페가 이처럼 개인 SNS나 경기장 위 세리머니를 통해 기행을 부리거나 특정 대상을 도발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페는 지난시즌 2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토트넘 관중석을 바라보며 매디슨의 전매특허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무페이의 세리머니에 자극받은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과 히샬리송은 역전골과 추가골을 넣고는 다트 세리머니로 무페이의 행동에 응징했다.

매디슨은 “무페이가 세리머니를 만들 만큼 골을 많이 넣지 못해 내 세리머니를 따라했나보다“라고 비꽜다. 토트넘은 당시 3-2로 승리했다.

무페이는 당시의 일을 마음에 담아뒀는지, 넉달 뒤 다트로 다시 한번 매디슨을 도발했다.

지난 6월 매디슨이 유로2024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직후 다트판 앞에서 다트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마르세유는 모페의 다트 도발을 참고해 모페가 마르세유 엠블럼이 새겨진 다트를 던지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모페는 지난 24일 토트넘전을 마치고 머지사이드로 돌아가기 위해 들른 런던 유스턴역에서 0-4 대패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에버턴 팬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이런 식으로 야유를 받는 직업이 또 있을까“라고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모페는 앞서 토트넘을 떠나 마르세유에 입단한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신장 1m73 단신 공격수인 모페는 니스 유스 출신으로 니스, 생테티엔, 브레스트를 거쳐 2017년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뒤 브렌트포드, 브라이턴, 에버턴 등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누볐다.

리그앙 무대로 복귀한 건 약 7년만이다.

지난시즌까지 브라이턴을 성공적으로 이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마르세유는 개막 후 2경기에서 7골을 넣은 압도적 화력으로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 중이다.

모페는 10월27일 홈에서 이강인이 뛰는 파리생제르맹과 격돌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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