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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계약했지만, 당근도 있다. 샌안토니오가 지난 시즌보다 10승 이상 더 챙기면, 크리스 폴은 짭짤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현지 언론 ‘ESPN’은 12일(한국시간) 오프시즌에 있었던 FA 계약을 중간 점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저렴한 가격, 가성비, 오버페이 등으로 구성됐다.

저렴한 가격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폴이었다. 폴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1년 1100만 달러(약 152억 원)에 계약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연봉(3080만 달러)의 1/3 수준이었다.

‘ESPN’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쉬운 길도 있었지만, 폴은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을 택했다. 또한 빅터 웸반야마도 있다. 코칭스태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베테랑 폴은 코트와 라커룸에서 팀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는 현역 가운데 앨리웁 덩크슛을 가장 많이 어시스트(715개)한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보도했다. 웸반야마와의 호흡을 기대한다는 의미였다.

‘ESPN’은 또한 폴과 샌안토니오의 계약에는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8개 포함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보너스는 샌안토니오의 32+승이다. 이를 달성하면, 폴은 올 시즌 연봉의 23.8%에 해당하는 262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폴은 뉴올리언스 호네츠에서 데뷔한 후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트를 거쳤다. 이 가운데 폴 합류 후 이전 시즌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뉴올리언스는 이전 시즌 대비 20승을 더 챙겼고, 2011-2012시즌에 폴을 영입한 클리퍼스의 승률은 .606(40승 26패)로 뛰어올랐다. 이전 시즌 클리퍼스의 승률은 .390(32승 50패)에 불과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22승 60패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과 동일한 전적이지만 웸반야마를 비롯해 데빈 바셀, 제레미 소핸 등 리빌딩을 위한 조각은 꾸준히 모았다. 웸반야마에 대한 집중 견제를 덜어줄 스코어러 영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약체가 성장하는 데에 치트키 같은 역할을 해왔던 폴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 건 분명 수확이었다. 샌안토니오에게도, 폴에게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케일럽 마틴도 언급됐다. 마틴은 원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의 5년 6500만 달러 제안을 뒤로 하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4년 3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틴이 바라는 건 돈이 아닌 우승이라는 의미다.

‘ESPN’ 역시 “필라델피아의 부담을 덜어준 마틴의 계약은 올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계약에는 보너스도 포함됐다. 마틴은 67경기 이상 출전, 49+승,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시 12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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