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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리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8일 그리스 피레아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 그리스 지역 예선 결승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80-69로 승리했다.


그리스는 이날 승리로 그리스 지역 예선에 1장만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 파리로 향하게 됐다. 그리스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이다. 전날 루카 돈치치가 버티는 슬로베니아를 완파한 것에 이어 복병 크로아티아까지 제압했다.


그리스의 올림픽 본선 진출 일등공신은 역시 야니스 아데토쿤보였다. 종아리를 다쳐 NBA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아데토쿤보는 부상을 털고 이번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펄펄 날았다. 그리스 지역 예선 MVP 또한 그의 몫이었다.


아데토쿤보는 결승에서도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올림픽 진출에 감격한 그는 경기 후 아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게오르기오스 파파야니스가 3점슛 4개 포함 19점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발휘했고, 닉 칼라테스(14점)가 3쿼터에 맹활약했다.


로아티아는 NBA 클리퍼스 주전 센터 이비카 주바치가 19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었던 다리오 사리치(14점 12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를 22-22 동점으로 마친 그리스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차이를 벌렸다. 파파야니스와 바실리예 톨리오풀로스의 3점슛으로 크로아티아를 두들겼다. 상대의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전반 막판 아데토쿤보가 흐름을 끊고 코스타스 파파니콜로우의 3점슛을 더한 그리스는 45-39로 2쿼터를 끝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3쿼터 초반 사리치와 주바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의 추격이 펼쳐졌으나 그리스는 닉 칼라테스가 득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사수했다. 칼라테스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추진력을 얻은 그리스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나온 아데토쿤보까지 힘을 보태며 66-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두 자릿수 점수 간격이 유지된 가운데 아데토쿤보가 4쿼터 중반 이후 상황 정리에 나섰다.


리드를 잘 지킨 그리스가 결국 안방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리스는 호주, 캐나다, 스페인과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A조에서 격돌한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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