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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동갑내기' 다니 카르바할(레알마드리드)이 32세의 나이로 첫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4) 출전 기회를 얻은 배경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포르투갈 일간 아볼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카르바할이 이번 유로2024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카르바할은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던 시절부터 프로 초년기에 근육 부상을 달고 살았다. 레알의 주력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로도 부상은 늘 카르바할을 괴롭혔다. 이로 인해 두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결장했고, 10년에 걸친 국가대표팀 경력을 통틀어 '유럽 월드컵' 유로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유로2016과 유로2020에서 연속해서 부상 낙마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는 출전했다. 현재까지 A매치 기록은 47경기(1골).

카르바할은 “부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았다. 잘 챙겨먹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식단을 바꿨다. 글루텐, 밀, 토마토, 고추, 심지어 감자까지 먹지 않았다. “영양상에게 도움을 얻은 뒤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식단 조절로 최적의 몸상태를 만든 카르바할은 지난 2023~2024시즌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컵 포함 41경기를 뛰어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역대급 활약'으로 레알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더블 우승에 기여했다.

카르바할은 평소 즐기던 축구게임도 끊었다고 털어놨다. 지고 못 사는 성격을 지닌 카르바할은 FIFA 게임에서 질 때면 너무 화가 나는 걸 느꼈다고. 아볼라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그가 플레이하는 방식, 플레이를 준비하는 방식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카르바할은 이번대회에서 조별리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전 두 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연승을 뒷받침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선 팀의 3번째 골을 직접 넣었다. 1일 스페인이 4대1로 역전승한 조지아와 16강전에선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까지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카르바할은 이날 선발출전한 스페인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량을 뽐냈다.

스페인은 오는 6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국 독일과 8강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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