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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OK금융그룹이 소속 선수 곽명우(33) 사태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5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은 당 구단 소속인 곽명우 선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곽명우는 최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았다. 법원은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곽명우에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곽명우는 지난 9월 1심 판결을 받았고, 올해 2심 판결까지 받았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와 더불어 2021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까지 밝혀졌다.

OK금융그룹은 지난 4월19일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시도했다.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곽명우가 재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고,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 OK금융그룹은 트레이드 당시 위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KOVO는 상벌위를 열어 곽명우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KOVO는 “상벌위원회는 곽명우 선수와 OK금융그룹 구단을 출석시켜 진술과 소명을 청취한 후 심도있는 논의를 하였고, 선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사항은 프로배구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판단했으며, 다시는 유사한 위반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선수가 잘못을 깊게 뉘우쳐 반성하는 점, 법원 판결에서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여 피해자가 선수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하여 줄 것을 탄원한 사실을 고려한 점 등을 참작하여 한국배구연맹 상벌규정 제3장 징계 등 제10조(징계사유) 1항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11. 연맹 및 구단 소속 구성원의 금지사항 위반에 의거, 곽명우 선수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곽명우는 구단에 임의해지 신청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구단은 사과문을 통해 “잔여 급여 4000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연고지 배구발전에 쓰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OK금융그룹 사과문 전문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입니다.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은 당 구단 소속인 곽명우 선수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읏맨 배구단과 V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성원해주신 배구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 구단은 지난 2024년 4월 현대캐피탈 배구단과의 트레이드 과정 중에 곽명우 선수의 위법사실을 인지 하였고, 즉시 곽명우 선수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곽명우 선수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혐의로 유죄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표준계약서상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구단에 고지해야 하는 선수의 의무를 위반한 점 역시 확인했습니다.

당 구단은 소속 선수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팬들과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더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자 곽명우 선수의 잔여 급여 약 4000여 만원을 지급 하지 않고, 이를 연고지 배구발전을 위해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곽명우 선수는 구단에 본인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자 임의 해지 신청을 한 상태이며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시 요청할 예정입니다.

당 구단은 앞으로 재발 방지와 근절을 위해 소속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준법,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프로배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배구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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