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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간 늘 치열하게 노력했던 선수 정시영이 V-리그에서의 마침표를 찍었다.

V-리그에서 13시즌을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 정시영이 은퇴를 선언했다. 5일 현대건설 공식 SNS를 통해 구단과의 계약 종료 소식이 먼저 전해졌고, 이후 정시영이 개인 SNS를 통해 “13년 동안 응원해주신 팬 분들,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들까지 전부 감사하다”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V-리그에서 총 199경기‧592세트를 소화하며 686점을 올린 정시영은 만 31세의 나이로 V-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은퇴를 결정한 뒤 <더스파이크>와의 전화 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정시영은 “은퇴를 결정한 뒤 양산으로 내려왔다. 지난 시즌 중에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계속 재활을 해오다가, 휴가 기간에 잠시 휴식을 취했고 최근에 다시 재활을 재개했다. 아직 배구를 하지는 못하지만, 7~80% 정도의 몸 상태는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근황을 먼저 소개했다.

“팀에서 먼저 미안하다고,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은퇴를 결정한 과정을 전한 정시영은 “강성형 감독님께서도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팀에서 잘 지내면서 운동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또 감독님께서 포지션 변경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주려고 하셨던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며 강 감독과의 마지막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후 정시영과 V-리그에서의 지난 13시즌을 짤막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경남여고 3학년 정시영은 2011-2012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으며 V-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에 대해 묻자 정시영은 “정말 설레면서도 무서웠다. 부산으로 통학을 하다가 서울에서 첫 숙소 생활을 하게 됐는데,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됐다. 프로에서의 여정이 재밌을 것 같았다”며 시작의 순간을 회상했다.

그렇게 흥국생명에 입단한 정시영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풀 시즌을 소화한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첫 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배구 커리어에서 가장 뜻깊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미들블로커로, 아포짓으로 소화해본 풀 시즌들도 기억에 남는다”고 흥국생명 시절을 돌아본 정시영은 “하지만 역시 부상이 잦았던 건 아쉽다. 몸이 좋았을 때 미리 부상을 예방하는 관리를 잘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며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다.

그렇게 흥국생명에서 7시즌을 소화한 정시영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로 이적하게 됐다. FA 계약을 통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세영의 보상선수로 지명된 것. “내가 뽑힐 거라고 살짝 예상을 하긴 했다”고 그 때를 떠올린 정시영은 “익숙해진 팀을 떠나야 하는 건 아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설렘도 있었다”고 당시의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현대건설에서의 커리어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정지윤‧이다현 같은 젊은 재능들과의 경쟁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자연스레 흥국생명 시절에 비해 출전 시간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정시영은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결국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노력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러나 정시영은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강 감독은 그런 정시영에게 아웃사이드 히터로의 포지션 변경을 제안했고, 이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나의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 덕에 얻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정시영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최근의 두 시즌이 현대건설에서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22년 컵대회 때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뛰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제는 정시영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23-24시즌, 현대건설은 그토록 고대하던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시영 개인으로서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해본 우승이었다. “뒤에서 동료들을 정말 많이 응원했다. 부상 때문에 함께 코트에 설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정말 기뻤다”고 밝힌 정시영은 “선배들이 우승 트로피는 운명적으로 만나는 거라고 하시더라.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만져볼 수 없는 존재라고 했다. 동료들이 나에게 은퇴 선물로 그런 트로피를 선물해준 것 같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시영과 함께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꾸준히 언급됐던 키워드는 ‘포지션 변경’과 ‘부상’이었다. 정시영에게 먼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선수 생활 후반부에는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수많은 포지션을 오간 것이 힘들지는 않았는지를 물었다. 그는 “한 가지 포지션을 정말 잘해서 오랫동안 하는 것도 좋았을 거다.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봤다는 것은 어느 하나도 크게 부족하지 않았던 선수기에 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려줬다.


정시영은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덤덤한 웃음을 지었다. “당연히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은퇴를 하는 지금도 ‘부상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힌 정시영은 “정말 힘들었지만, 몸의 부상을 회복하는 동시에 내 내면까지 함께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부상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씩씩한 말을 덧붙였다.

정시영에게 V-리그에 남아 있는 미련이나 후회 같은 게 있는지도 물었다. 그는 “그렇게 큰 미련은 남아 있지 않다. 프로에 있는 동안 충분히 노력해봤다고 생각한다. 물론 노력에 대한 대가를 내가 원하는 만큼 얻진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봤기에 후회는 없다”는 대답을 후련하게 들려줬다. “실업 팀 세 곳 정도에서 연락이 왔고, 아마 실업 무대에서 배구를 계속할 것 같다”는 향후 계획도 함께 전했다.

과연 13년 간 자신을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시영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항상 최선을 다했던, 긍정적이었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었기 때문이다. 또 팬 여러분들이 V-리그에서의 내 마지막 모습을 웃는 얼굴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정시영은 팬들에게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부족했을 것이다.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V-리그에서는 다시 만나 뵐 수 없겠지만, 제2의 인생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V-리거 정시영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13년간 정시영은 늘 치열했다. 끝없는 부상이 괴롭혀도 계속 버텼고,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 시달려도 새로운 자리를 찾아 나섰다. 화려한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스타였고 귀감이 된 선수였다. 그렇게 치열했던 V-리거 정시영의 무대는 끝났지만, 배구인 정시영의 무대는 이제 새로운 장을 맞이한다. 과연 그 새로운 장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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