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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규민이 제 67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규민은 8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 서 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1~2라운드에서도 각각 4언더파씩을 기록했던 이규민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전가람에 1타차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기록한 이규민은 11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18번홀(파4)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4언더파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규민은 경기 후 “전반홀에서 흐름이 좋았다. 퍼트가 좋았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비가 더 많이 내려 집중력이 낮아졌다. 하지만 어려운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강수량이 많아지는데도 코스 내에는 물이 고이지 않았다. 에이원CC의 배수 시설에 깜짝 놀랐다“고 미소 지었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이규민은 “개막전 때는 결과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쫓겼다“며 “이번 대회에선 결과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겠다. 과정은 만들 수 있지만 결과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내가 잘 쳐도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초연함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부터 1번홀에서 모든 조가 출발하는 원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규민은 “원웨이로 경기하니까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 같다. 투웨이로 진행했을 때보다 더 집중해 플레이 하게 된다“며 “'한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 다음 홀에서 이겨내면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최종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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