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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에 우승 트로피만 아홉 개를 들어 올린 리베로가 있다.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컵대회 우승 1회를 기록하며 남들은 평생에 하나 들기도 힘든 우승 트로피를 질리도록 들어봤다. 그러나 그는 만족을 몰랐다. 여전히 야망이 가득했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했다. 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정들었던 인천을 떠나 새로운 기회의 땅 천안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우승 DNA를 천안에 있는 새로운 동료들에게 이식해주려고 한다. 원대한 꿈을 안고 천안으로 향한 이 리베로의 이름은 오은렬이다.

“최부식 코치님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Q. 먼저 배구를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초등학교 때 반에서 키가 큰 사람들을 배구부에서 뽑아갔는데, 그 중의 한 명이 저였어요. 그런데 저는 축구를 하고 있었고, 축구가 재밌어서 배구를 별로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런데 배구부에서 간식도 많이 주고,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배구도 조금씩 해봤죠.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축구-배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집중하시길 원하셨고, 어머니는 밖에서 “우리 아들이 배구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셨어요(웃음). 그래서 배구를 조금 더 진지하게 하게 됐어요.

Q. 배구를 시작하고 나서 그 선택을 후회한 순간이나 혹은 반대로 배구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요?
중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배구가 좀 많이 힘들었어요. 집과 학교가 더 멀어졌거든요. 그래도 꾹 참고 했어요. 친구들끼리 놀러 다니고 하는 거 보면 정말 부러웠지만, 나중에 프로 선수로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텼어요. 어릴 때부터 그런 마음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돌아보면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보다 행복했던 순간이 더 많았어요. 역시 우승 같이 성과를 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죠. 대학교 때도 1학년부터 경기를 많이 나설 수 있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Q. 아마추어 시절을 쭉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대회가 있나요?
대학교 4학년 때 차지한 우승이 기억에 남아요. 그 때 경기대가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거였어요. 또 아마추어 시절 중에서는 가장 최근의 기억이기도 해서 비교적 생생해요.

Q. 그렇게 배구에 최선을 다해온 오은렬은 2019-2020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실 드래프트장에 갈 때까지도 ‘내가 뽑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죠.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어, 왜 나를 부르지?’ 싶었어요. 그 때 배구를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몰려오더라고요. 약간 울컥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Q. 1년차 시즌부터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죠. 신인왕 경쟁에도 뛰어들었지만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고요. 프로에서의 첫 해를 돌아보면 어땠나요?
긴장도 많이 됐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임한 시즌이라서 뭐든지 패기로 해결했던 것 같아요. ‘나는 신인이니까, 나는 1년차니까’ 하면서 겁 없이 임했죠. 물론 라운드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압박감이 조금 커지긴 했어요. 순위 경쟁이 워낙 치열했거든요. 경기에 나서는 건 좋았지만, 압박감과의 싸움은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Q. 2년차부터는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는, 그야말로 골든 로드를 걸었습니다. 네 번의 통합우승 때마다 조금은 다른 감정과 느낌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첫 통합우승 때는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정말 가득 차 있는 시기였어요. 우승을 하고 나서도 ‘나는 2년차에 벌써 통합우승을 차지했다’는 자부심이 엄청 컸죠. 반면 두 번째 통합우승 때는 내 실력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못했던 것 같은데 팀의 결과가 여전히 좋아서, 마냥 기뻤던 첫 우승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노우모리 케이타를 어떻게 막아야 하나에 집중하면서 경기에 임했던 기억이 나요. 배구는 혼자 할 수 없는 스포츠라는 것을 결국 우리가 결과로 증명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었죠. 세 번째 통합우승 때는 긴장감을 조절하면서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최부식 코치님도 저한테 그런 쪽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경기 전날부터 내일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를 상상하면서 잠들었는데, 그게 몰입에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원정 경기였던 3차전에 대한 걱정이 컸고, 실제로 1-2세트가 어려웠는데, 어떻게든 한 세트만 따보자고 생각하면서 버텼던 기억이 나요. 직전 시즌 챔피언결정전 같은 경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우리가 잘 봉쇄할 수 있다는 전술적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신)호진이를 어떻게 막을지를 더 열심히 구상하면서 준비했던 챔프전이었어요. 다들 잘해줘서 거둔 우승이 정말 기뻤고요. 하지만 돌아보면 결국 가장 기뻤던 통합우승은 첫 통합우승이었던 것 같아요. 쾌감이 남달랐죠. 그 이후로는 통합우승을 계속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우리를 갈수록 괴롭히기도 했고요.

Q. V-리그 입성 후 총 세 분의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세 분의 감독님은 각각 은렬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박기원 감독님은 저에게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 산틸리 감독님은 저를 진정한 프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틸리카이넨 감독님은 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에요. 외국 리베로들의 영상을 많이 보여주시면서 저의 자세와 스타일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난 분 중 가장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Q. 레전드 리베로 출신인 최부식-블레어 벤 코치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였는지도 궁금합니다.
엄청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최 코치님은 말이 필요 없는 분이죠. 1년차 때부터 저를 늘 지지해주셨고,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셨어요.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 최 코치님이 저에게 무슨 말을 하실지 다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레어는 정말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에요. 리베로들끼리만 할 수 있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대화를 경기가 끝나고 자주 나눴어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교환했고요. 지난 챔피언결정전 때는 저를 향해 계속 이어졌던 1번 자리 목적타에 대한 해결책도 블레어와 함께 짰는데, 다행히 저희가 준비한 방법이 잘 통해서 결국 1번 자리 목적타 전술을 더 이상 쓸 수 없도록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Q. 그동안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정지석-곽승석과 함께 뛰는 대한항공 리베로의 특수성과 부담감에 대해 자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특히 1~2년차 때는 정말 많은 걸 보고 따라했죠. 이제는 형들을 보면서 배울 건 배우고, 형들과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은 조율하면서 배구를 할 수 있게 됐어요. 형들 덕분에 제가 지금 정도의 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리시브를 주로 전담해야 했던 투 리베로 체제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아마 모든 리베로들이 다 투 리베로 체제보다는 혼자 다 뛰는 걸 원할 거예요.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판단은 저와 (정)성민이 형이 역할을 나눠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셨겠죠.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은 하나도 없었어요. 팀을 위해서 그게 더 나은 방향이었을 거고, 제 실력이 아직 부족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요. 몸이 너무 좋아서 수비도 리시브도 다 잘 되는, 그래서 꼭 혼자서 게임을 풀어보고 싶은 날이 리베로들에게는 꼭 있어요. 저도 지난 시즌 우리카드전에서 그런 날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필 과호흡이 오는 바람에 혼자서 코트를 지킬 기회를 놓쳤어요. 그때 한 번 더 욕심을 버리고 내 역할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대한항공을 존중하되, 경기에서는 절대 지고 싶지 않습니다”
Q. 이제는 새로운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죠? 어떤 이유로 이적을 결심하게 됐고, 과정은 어땠는지가 궁금합니다.
이건 저만의 생각이지만, 대한항공이 바라보는 저와 스스로가 바라보는 저의 현 위치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차이가 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현대캐피탈에서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저에게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저는 타 팀의 연락을 받으면 열린 마음으로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에 OK했죠. 감사하면서도 나를 왜 원할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어요.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님은 “네가 뛰는 경기들을 봤고, 네가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해주셨어요. 필립 블랑 감독님도 저의 합류를 원한다고 들었고요. 그 이야기들을 듣고 이적을 결심했어요.

Q. 그간 적으로 상대했던 현대캐피탈은 어떤 팀이었나요?
대한항공에 있을 때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를 때는 선수들이 유독 경기에 몰입을 더 잘하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경기가 좀 잘 풀리기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현대캐피탈은 정말 보통 팀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늘 했죠. 아마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경기에 더 몰입하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늘 끝까지 버티는 힘으로 신승을 거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제가 현대캐피탈에 왔으니 그 힘을 이곳에 이식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아요.

Q. 국가대표 리베로인 박경민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박)경민이는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느껴왔죠. 저도 경민이를 보면서 배울 점은 배워야 해요. 경민이도 저에게 배울 점이 있을 거고요. 저희 둘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이 더 강해질 수 있게 노력해야겠죠. 엄청 활발하고 시원시원한 친구라고 들었어요! 친해지는 데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Q. 이제는 적이 된 대한항공을 실제로 반대편 코트에서 마주하면 어떤 느낌일 것 같나요. 혹시 경계되는 선수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은 정말 많이 해봤어요. 대한항공을 적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요. 현대캐피탈의 선수가 된 순간부터 대한항공전에서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어요. 나의 전 소속팀을 존중하되, 승부에서는 꼭 꺾고 싶어요. 경계되는 선수는 딱히 없습니다. 워낙 대한항공을 잘 아니까요. 현대캐피탈을 위해 제가 아는 정보들을 최대한 공유해볼 생각입니다. 막상 붙으면 기분이 좀 이상할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죠(웃음)!

Q. 꽤 규모가 있는 FA 계약이 체결된 만큼,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현대캐피탈은 제가 필요했기 때문에 저를 영입했고, 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아요. 대한항공에서도 많은 부담감을 안은 채 경기에 임했어요. 그 경험을 해봤으니 이곳에서의 배구가 그렇게 힘들진 않을 것 같아요.

Q. 반대로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이 주는 기대감이나 설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내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봤어요. 그렇게 되면 내가 가는 팀은 늘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승 복이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Q.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와 함께 하는 현대캐피탈에서의 배구는 어떤 느낌인가요?
선진 배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영상 같은 경우는 이탈리아 쪽 영상을 많이 참고하고 있고요. 훈련에 있어서는 대한항공과 시스템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제가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좀 하다 보니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대로 잘 적응해나갔어요.

Q. 훈련장이자 숙소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의 시설은 최고 수준인 걸로 소문이 자자하죠. 실제로 써보니 어땠나요?
대학 때도 캐슬을 와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시설이 좋다고 느꼈어요. 약간 호텔 같은 느낌도 받아요. 훈련만 열심히 하면 나머지 부분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서요. 정말 없는 게 없어요. 최고의 시설입니다. 무려 빨래를 해준다니…너무 좋았습니다(웃음).

Q. 기존에 가장 친했던 선수는 누구고, 가장 가까워진 선수는 누구인가요?
기존에 친했던 선수는 (김)명관이였는데 명관이는 군대를 가버려서, 처음 왔을 때 엄청 친한 선수는 없었어요. 적응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이)현승이였어요. 까불까불하게 다가와주면서 친절하게 많은 걸 알려줬어요. 또 (최)민호 형이나 (박)상하 형은 훈련 때 파이팅 넘쳐서 좋다면서 저를 좀 예쁘게 봐주시더라고요. 저는 원래 훈련 때 목소리가 큰 편이라서 늘 하던 대로 한 거였는데,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했어요.

Q. 아직 팀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V-리그 최고의 외인 레오를 동료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레오라는 선수는 V-리그를 보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죠. 레오와 함께 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럴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한 번쯤은 레오와 같이 뛰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거든요. 현대캐피탈에서 인연을 맺게 돼서 좋고 기대됩니다.

Q. 현대캐피탈에서 배구선수 오은렬이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가요.
다른 건 다 필요 없어요. 무조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우승 청부사 오은렬이 와서 현대캐피탈이 우승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천안 홈 팬 여러분들의 함성소리는 원정을 다닐 때부터 엄청나다고 느꼈어요. 이제는 제 편이 될 그 함성 속에서 꼭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고 싶어요.




“아내와 은유는 저에게 많은 힘이 되는 존재입니다”
Q. 결혼과 득녀를 빠르게 한 편이죠. 아내와 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요?
대학교 4학년 때 발목을 수술하게 됐어요. 사실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에 수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그 때 많이 힘들었어요. 그 때 곁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이 지금의 아내입니다. 제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과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딸 은유는 지난 시즌 도중에 세상에 나오게 됐는데, 아내는 저한테 “혹시라도 경기랑 출산일이 겹치면 무조건 경기장으로 가라”고 해주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마음이 불편해서 구단에 연락해서 배려를 부탁드렸는데, 나중에 와이프한테 혼났어요(웃음). 그래서 결국 경기를 뛰고 은유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나요. 아빠에게 아이는 정말 힘의 원천이에요. 경기를 치르다가 멘탈적으로 힘든 시간이 찾아오면 은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많은 힘이 돼주는 존재입니다.

Q.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제가 취미가 딱히 없어요.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완전 집돌이라서 그냥 집에서 쉬는 게 최고였는데, 지금은 아내도 있고 은유도 있으니까 밖에 나가서 바람 쐬면서 산책도 하고, 커피 한 잔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긴 해요. 아, 최근에는 집에서 드라마를 많이 보기도 했어요. 은유를 재우고 나면 밖에 나가긴 좀 그러니까 집에서 드라마를 본거죠. <눈물의 여왕>도 봤고, <재벌X형사>도 봤습니다.

Q. 애착이 가득한 물품이나, 보물 1호 같은 물건이 있으신가요?
역시 우승반지죠. 지금 세 개를 들고 있고, 이제 곧 네 번째 반지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게 저에게는 최고의 보물이죠. 배구선수로서 뭔가 흔적을 남겼다는 증표니까요.

Q. 끝으로 그간 많은 사랑을 보내준 대한항공 팬 그리고 새롭게 함께할 현대캐피탈 팬들에게 인사해주세요!
대한항공의 팬 여러분들이 그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어요.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라도 전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팬 여러분들께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릴게요! 여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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