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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 파리올림픽 이후 학교체육, 전문체육 전반에 걸쳐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20일 김연경 등 여자배구 은퇴선수과의 간담회에서 학교체육, 전문체육 개혁의 의지를 전했다.

유 장관은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여자배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2020년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끈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과 이숙자(KBS N SPORTS 해설위원), 한유미(은퇴), 한송이(은퇴) 자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김철용 경기력향상위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배구 종목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김연경의 은퇴식을 TV로 지켜본 유 장관의 “국대 은퇴 선수 격려 자리를 만들어보라“고 직접 지시해 성사됐다. 유 장관은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은퇴를 축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 “파리올림픽 구기종목 부진 안타까워… 대한민국 체육 시스템 대대적 개혁 필요“

유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비롯해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다. 여자배구뿐 아니라 구기종목 대부분이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개인종목은 시간도 짧고 중계도 짧다. 구기종목은 시간도 길기 때문에 국민들이 스포츠와 올림픽의 감동을 더 많이 맛볼 수 있는 종목인데 여자핸드볼 외에 다 출전을 못하게 돼 아쉽다“고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한번쯤 짚어봐야 한다. 최근 여고 농구 경기에서 교체할 선수가 없어 부상 당한 채 경기를 뛴다는 뉴스도 봤다. 결국 엘리트 체육의 문제는 학교체육부터 시작된다. 학교체육과 학교운동부의 현실이 열악하고 관심도 부족하다. 제가 다시 문체부 장관에 복귀해 7개월간 파악해본 결과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장관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선수들 사기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올림픽을 잘 치른 후 대한민국 체육 정책,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 전반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수 수급 문제, 저출산 문제, 자원은 감소하고 선수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지만 선수, 지도자의 체계적 육성보다 협회를 위한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았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연계가 잘 안되고 학교스포츠클럽과 운동부가 단절돼 있고 일부 프로종목 외엔 국가대표가 돼도 은퇴 후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 등 어려움이 많다. 체육특기자, 예술체육요원, 전국체전 등 전반적인 문제를 다시 짚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 중심의 체육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 각 종목 단체가 스스로 중장기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예산 지원 체계도 확실히 개편하겠다“면서 “각 종목이 자율성을 갖고 자생적으로 선수, 지도자를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연경 등 국대 은퇴 선수들 이구동성 “학교부터 프로까지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 절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는 여자배구 국대 에이스 출신답게 또렷한 목소리를 냈다. 김연경은 “나도 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배구선수들은 물론 비인기 종목 후배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소년 배구 활성화와 함께 시니어 프로 레벨까지 이어지는 효율적인 연계 체제가 필요하다. 국제대회도 많이 지원하고 유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자배구 프로팀이 7개다. 엔트리가 정해져 있고 이 선수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고등학교 선수들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취업을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 입장에서도 진로를 고민하게 된다. 현재 배구 2군제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군 제도 시행하면 어린 선수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고 1군 무대의 꿈을 키울 수 있고 은퇴선수들의 지도자 일자리도 생긴다“면서 “2군제도가 빠르게 시행됐으면 좋겠다. 배구 풀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숙자는 “은퇴한 지 11년 지났다. 그래도 저나 한유미 선수는 해설위원도 하고 코치도 하지만 많은 은퇴 후배들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현역 선수 때부터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탐색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소년 선수를 키우려면 좋은 지도자가 중요하다. 좋은 지도자를 육성하는 체계적 프로그램, 연수 기회 등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송이는 “올해 4월 은퇴해서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좋은 커리어로 은퇴했지만 뭘 해야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배구를 좋아하는 동호인은 늘었는데 프로팀 취업이 되는 선수들은 점점 줄어드는 환경이다. 유소년 부모님들도 엘리트 선수를 시키고 싶어하지만 프로에 못가면, 프로에서 오래 못버티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걱정 때문에 선수가 줄어든다“고 현실을 짚었다. “프로선수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면 엘리트 선수에 더많이 도전할 것같다. 또 기술력 있는 국대 선수 출신들이 유소년 지도자로 가서 좋은 기술을 전수해줄 수 있는 길도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유미는 “배구는 김연경 선수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은퇴식이 가능했는데 오랜기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다른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도 은퇴식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평생 운동선수로 몸을 쓰면서 살았던 선수들은 은퇴후 부상 후유증, 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수술을 몇번씩 하는 선수도 있다. 이런 선수들에 대한 의료지원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철용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추계초등학교 초중고 총감독으로 학교체육 현장에서 일하면서 열악함을 느낀다. 지도자 처우 개선도 절실하고 선수 스카우트도 어렵다.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정책을 잘 병행해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전학교 1인1기를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아이들이 함께 땀흘리고 달리는 시설, 공간을 많이 만들어달라“고 제언했다.

체육 담당 실무 책임자인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체육인복지법과 관련 10~11월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체육인복지재단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공단에 그 업무를 담당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단에서 은퇴지원 선수 사업을 해왔고, 한국스포츠과학원, 체육인재육성재단 등의 모든 프로그램을 종합해 현역, 은퇴선수 지원을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학교운동부 지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정부안이 확정은 아직 안됐지만 내년에는 학교운동부 예산을 3~4배 증액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운동선수와 팀이 25%나 줄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럽 관련해서는 지정스포츠클럽 50여개 중 전문선수반을 운영하는 부분을 더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구감소 속에 예전처럼 엘리트 선수, 일반학생을 구분하기 어렵다. 올해 초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교과가 분리됐다. 1~2년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초등 저학년 체육교육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저학년 때부터 실력 있고 좋은 지도자들로부터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잘 만들 계획이다. 아이들이 스포츠를 처음 배울 때부터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흥미를 느끼고 좋은 선수 나오고, 선수가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통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장미란 제2차관님이 주재하는 교육부와의 정책협의회를 통해 학교체육에 대한 새로운 종합계획을 8~9월경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 직후 김연경은 “저와 동료들의 국대 은퇴를 축하해주시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주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배구 종목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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