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맞으면서 배우고 오겠습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원석이 생애 첫 성인 5대5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원석은 4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발표한 2024 남자농구 국가대표 원정 평가전 12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은 오는 7월 5일과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일 평가전 두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서 이원석은 유기상(LG), 박인웅(DB) 등과 함께 처음으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은 비시즌 내내 지난 시즌 다친 발목 회복과 재활에 힘써왔다. 지난 4월 중순까지 발목 재활 초기 단계를 밟고 있었던 이원석. 하지만 한달 반이 더 지난 현재는 재활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이원석은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주변에서는 발목 상태가 몇 프로냐는 이야기를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며 “이제 재활은 아예 마무리됐다. 마침 오늘 병원도 다녀왔는데 이제 팀 운동을 해도 될 정도로 거의 회복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몸을 부딪히는 컨택트 훈련 위주로 운동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서에 3X3 대표팀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원석. 일본에서 열리는 평가전 12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생애 처음으로 성인 5대5 국가대표 팀에 뽑혔다.


이원석은 “행복하다“며 운을 뗀 뒤 “뉴스가 나올 때 사실 (조)우성이 형과 사우나 중이었다. 우성이 형이 들어오면서 갑자기 축하한다고 하시더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우성이 형이 대표팀에 뽑혔다고 말해주셨다“며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오늘 재활 센터에 다녀오느라 김효범 감독님은 못 뵀는데 감독님께서 전화로 축하한다고 해주시더라. 감독님이 대표팀 소지베 맞춰서 같이 잘 준비해보자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일본은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전현직 NBA 리거들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로 이번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석 같은 젊은 선수들에겐 평가전에 뛰어보는 것 자체가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될 터.


이원석은 “상대에게 얻어맞으면서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제가 (김)시래 형과 같은 재활 센터를 다니는데, 시래 형도 원래 깨지고 그러면서 많이 느끼고 오면 된다고 얘기해주셨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