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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르케주 페자로에서 열리고있는 ‘제12회 세계마스터즈농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아버지 농구회(대표 정재권)가 센터진의 부상 및 파울아웃으로 인해 27일 있었던 독일 B팀과의 경기에서 46대 74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점수차만 보면 대패한 듯 싶지만 실상은 아니다. 베스트5를 가동한 1쿼터에서는 점수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앞섰다.


하지만 주전센터 윤진구의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 투혼 속에서 2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했으나 3쿼터들어 결국 해당 선수를 뺄 수 밖에 없었고 4쿼터에 한기범마저 파울아웃당하며 높이의 절대 열세 속에 패배하고 말았다. 선수층에서는 열세였지만 주전만 제대로 뛰었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폴란드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패자전 준결승에서 독일 B팀을 맞이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여러번 놀랐다. 오히려 독일 A팀보다 체격이 더 좋다는 점에서 한번 놀랐고 선수 가족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응원단이 독일국기를 흔들면서 시합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응원을 시작한 것에 두 번 놀랐다


노인부터 중년, 청소년까지 온가족이 총출동한 듯 보였다. 인형같이 귀여운 꼬마들이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할아버지 선수들과 손을 부딪히면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현장을 즐기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전날 폴란드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아버지 농구회 선수들은 적지않은 부러움을 느꼈다. 타국이기에 더욱 그런 마음이 강했다. 한국과 독일 B팀의 나이 차이도 적지않았다.


정재권 대표는 “독일 감독에게 선수들 나이대를 물어보니 최고령 선수가 64세일 정도로 젊은 60대 선수들이었고 독일 전지역에서 선발한 명실공히 국가대표였다. A팀이 선수 출신이라면 B팀은 동호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2미터에 가까운 선수들이 태반인 장신 군단이었다. 감독에게 우리 한국팀은 64세 이하가 3명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68세~70세라고 얘기했더니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우리팀은 올해가 첫 도전이고 선수가 부족해서 60세부에 출전했지만 내년 스위스 대회에는 70세부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더니 70세부에 나가면 훨씬 쉬울 것이라면서 오늘 서로 좋은 게임을 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기록원이 3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예정보다 늦어진 경기는 초반에는 대한민국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선출 4명에다 비선출 정재권이 선발로 출전했는데 13대6까지 리드했다가 골밑 슛 두 방을 얻어맞으면서 13대 1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박지영의 미들슛이 성공하면서 15대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날 경기도 이길 수 있을 것이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에 흘렀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주전 센터 윤진구가 허벅지 부상으로 제대로 뛰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그렇치 않아도 독일의 장신 군단을 막아내느라고 지쳤는데 공격을 한 뒤에 백코트조차 힘들 만큼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교체할만한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윤진구는 투혼을 불살랐다. 허벅지에 보호대를 두르고 최선을 다했으나 그의 몸상태를 파악한 독일은 리바운드를 독점하면서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2쿼터가 끝났을 때 전광판의 스코어는 24대 23을 가리키고 있었다. 당연스레 후반전이 불안 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A팀에 당한 쓰라린 패배를 독일B팀에게 갚아주려고 했던 계획이 주전 센터의 부상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였다.

여기서 대한민국팀은 판단을 내려야했다. 부상을 무릅쓰고 죽기살기로 뛰느냐 아니면 선출 비선출 구분없이 선수전원이 교대로 뛰면서 독일전은 포기하고 마지막 3~4위전 경기에 대비하느냐를 놓고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였다. 대한민국팀의 선택은 후자였다. 윤진구를 빼고 센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5분씩 번갈아 투입했고 수비도 맨투맨으로 변경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렇지않아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는 상태에서 급조된 전략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었다. 스코어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고 3쿼터 스코어만 놓고 보면 7대21까지 벌어졌고 31대 44로 해당 쿼터를 마쳤다. 독일 응원단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4쿼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설상가상으로 한기범마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어 독일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주던 장신가드 박지영까지도 파울아웃됐다.


대회 내내 심판진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계속됐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윤진구, 한기범, 박지영까지 없자 대한민국팀의 평균 신장은 갑자기 170cm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팀내 장신자 3명이 모두 빠져버리자 독일 장신군단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4쿼터를 15대 30으로 압도당한 끝에 최종 스코어 46대 74로 준결승전을 마쳤다.


정재권 대표는 “패인은 단순했다. 독일팀에 비해서 우리는 늙었고 작았고 선수도 부족했는데 부상까지 당했다. 거기에 더하여 심판들까지 분위기를 독일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도록 몰아갔다. 한마디로 어제 폴란드를 꺽은 것 자체가 정말 기적이었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라서 승리보다는 경험하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지니까 마음이 쓰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기에서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3-4위전만 남겨두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내일 하루를 쉬고 토요일에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그때까지 우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데 쉽지않을 듯 해서 걱정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 60대팀이다. 절대로 포기는 없다. 마음만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는 말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한국아버지 농구회 ◆
대표 정재권, 단장 박태근, 감독 이종임 / 한기범(60‧207cm‧기아 출신), 박지영(64‧188cm‧삼성 출신), 윤진구(68‧192cm‧한국은행 출신), 조동일(68‧177cm‧명지대 출신), 박태근(70‧173cm‧경기대), 박정길(70‧178cm‧전남대), 김세종(70‧172cm‧고려대), 최선홍(71‧172cm‧연세대), 정재권(70‧180cm‧연세대), 강홍석(60‧180cm‧연세대)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한국아버지 농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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