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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에서 가장 젊은 감독이 탄생했다.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 선임을 마친 삼성 썬더스의 김효범 감독. 본인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사령탑으로서의 첫 비시즌을 맞이하는 그가 구상하는 밑그림은 어떨까?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아빠 진짜 감독 됐어“


지난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인물은 김효범 코치.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아트 덩커에서 팀을 이끄는 사령탑이 된 김효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나름대로 잘 수습, 5~6라운드에서 9승 9패의 성적을 거뒀다. 단순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은희석 감독님께서) 자진 사퇴를 하셨을 때는 솔직히 그런 상황을 예상하기 힘들었어요. 다 같이 책임을 통감했고 우선적으로 뭐가 제일 중요할지 은희석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죠. 플레이오프가 멀어졌으니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패배, 연패와 같은 단어를 웬만해서는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지 않게끔 노력하면서 영상도 보여주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즌 막바지에 행복했고 기분은 좋았죠. 그렇지만 5승 4패와 4승 5패로 5~6라운드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만족할 순 없었어요. 특히 6라운드 때는 더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다고 생각해요. 같은 팀들과 시합하는 상황에서 하려는 의지와 투쟁심과 같은 동기만 있었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5할 했다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아쉬움이 많았어요.“


“점수를 매긴다면요? 경기 운영이나 훈련, 전술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5점. 그리고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거짓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농구 외적인 부분은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선수들에게 한 번 지켜야 한다는 약속을 어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대행 시절 딸에게 가짜 감독이라고 이야기하던 김 감독은 지난 4월 삼성과 합의에 도달해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진짜 감독 김효범이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


“일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거든요. 와이프는 직장인이라서 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끝나면 하원 시키는 걸 너무 좋아해요. 같이 시간 보내면서 감독 선임이 누가 되느냐 같은 이야기를 많이 잊었습니다. 감독 선임됐다는 말 듣고 아이한테 아빠 감독 됐다니까 안 믿더라고요.(웃음) 아직 완전히 실감은 나지 않아요.“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나서 비시즌이 많이 길어요.(웃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 4가지가 있거든요. 첫 번째가 이해심 다음이 행복감, 세 번째가 존중, 마지막이 경쟁이에요. 서로 간에 이해심이 성립될 수 있도록 하고 선수들이 출근했을 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서로 배려와 이해심이 있으니까 존중이 성립될 것이고 끝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문화가 잘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팀 위에는 누구도 없다는 걸 강조할 것이고 그것만 잘 만들어진다면 전술적인 부분도 주입될 거라고 생각해요.“


패배 의식 소멸과 자율 속의 책임은 김효범 감독이 대행 시절부터 계속 강조해왔던 포인트다. 지난 시즌 말미에 패배 의식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모습도 봤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선수들이 패기가 생긴 것 같아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던 어린 친구들이 이젠 눈빛이나 언행을 봤을 때 명확하게 역할만 제가 잘 부여한다면 충분히 해내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비시즌에도 너무 다양한 걸 주문하기보다는 팀 구성을 봤을 때 해야 할 역할만 주입시키면 될 것 같아요. 패배 의식을 넘었으니까 자신감과 패기, 그리고 킬러 본능까지 만들 수 있게끔 해야죠. 그건 시즌 때 좋은 팀과 선배를 이기면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립심을 키우는 건 강압적으로 한다면 그런 식으로 제가 선수 때 얻은 게 없거든요. 첫 번째로 친구들의 목표를 제가 파악해야 할 것 같고 도와줄 수 있게끔 잘 인도한다면 선수가 어떻게 발전하고 싶은지 각인이 됐으니까 자립심도 생기고 능동적으로 훈련할 거라고 봅니다. 선수들에게 나는 너희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고 선수들이 지금도 쉴 때 알아서 훈련하고 있더라고요.“


“긍정적인 면을 말했으니 어두운 부분도 말씀드리면 자율성을 주고 냉정하게 평가가 들어가는 거죠. 두려움으로 인해 운동하는 건 원치 않지만 평가는 항상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디에 소속됐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는 거고 매일 평가받는 것이죠. 유대관계를 떠나서 평가는 냉정하게 할 거라 그런 부분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어서 잘 정립한다면 자율성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이 나아가야 할 길


성적 반등도 시급하지만 삼성에는 높은 지명 순위에 뽑힌 가능성 넘치는 유망주들이 많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 선수들에게 마냥 쉽게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겨야 육성도 있다“가 김 감독의 생각이다.


또한 곤자가 대학과 듀크대 여자농구팀에서 전력분석 팀장을 맡았던 김태경 코치를 영입, 퀄리티 높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체계적인 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제 생각은 이겨야 육성도 됩니다. 멘토이신 도니 틴들 감독님께서 제게 이기는 팀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경쟁해야 육성이 되는 것이지, 그냥 터무니없이 경기 뛴다고 육성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이렇게 해서 이기는구나, 이기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라고 느끼면서 어느 정도까지 인내하고 노고가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육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인해서 자신감도 생기는 거죠.“


“육성해야 할 선수를 중점으로 시합을 운영할 생각은 아닙니다. 이 친구들도 공평하고 동등하게 경쟁해서 이겨야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죠. 김태경 코치님이 오시는 이유 중 하나가 통계적인 분석,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서죠. 지표는 거짓말하지 않잖아요. 그런 지표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해시키고 키워가는 게 육성이라고 생각해요. 5대5를 하던 드릴 훈련을 하든 정말 돋보여야 해요. 압도적인 모습이 있어야 주전인 거잖아요. 선수들이 그런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쉽게 가져가는 게 인생에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김태경 코치가 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은 조금 약할 수 있겠지만 그건 제가 잘한다고 생각해요.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 지표를 나누기도 하고 Point Per Possession(PPP)을 기반으로 통계를 내려고 해요.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제가 잊고 있었죠. 그리고 상대를 분석하는 것도 더 면밀하게 하는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변칙을 가져가고 싶어요. 변칙적인 부분이 선수 성향에 따라 제한도 있겠지만 최대한 예측이 힘든 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프로스포츠 구단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삼성의 최근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김효범 감독 또한 대권 도전의 꿈을 잃지 않았다. 좋은 팀을 꾸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아까 말씀드린 이해심, 행복감, 존중, 경쟁 4가지에서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저나 사무국 포함해서 팀 위에는 누구도 없다는 철칙도 반드시 지켜져야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그걸 보면서 선수들도 하겠다는 마음을 먹도록 솔선수범하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선수들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시합에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비시즌만큼은 발전에 대한 성취감도 느끼고 서로의 존중도 있으니 유대감도 있고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선수단, 코칭스태프, 사무국이 됐으면 좋겠어요.“


“과거에 김상식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선수들의 노고와 노력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크게 공감했어요. 목표는 대권 도전입니다. 사람들이 들었을 때 비웃을 수 있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좋은 팀, 좋은 구성원으로 대권 도전을 하는 게 목표죠. 모든 팀이 다 우승을 꿈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썬더스 팬 여러분, 제가 3년 동안 코치로 있다가 4번째 시즌에 감독이 됐습니다. 팬들의 실망감과 최하위 성적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함이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저도 선수 시절에 팬들이 없었다면 힘들었던 시절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감사함을 제가 감독으로 있으면서 계속 잊지 않고 선수들에게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잘 운영해보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이번 시즌 한 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비시즌 열심히 훈련해서 잘 준비할 테니 큰 함성과 사랑,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Behind Story
그러니까 레전드겠죠


일반적인 한국 선수들과는 다른 루트의 농구 인생을 걸어온 김효범 감독. 그렇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가 선수, 코치, 감독까지 달려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일까?


“한 명만 뽑자면 양동근 코치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도자가 되고도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는 걸 느껴요. 사실 그렇게 느끼면 이미 제가 진 거잖아요.(웃음) 어떻게든 그런 마음을 누르려고 했는데 되질 않더라고요. 제레미 린이 NBA 입성했던 시점에 NBA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제가 많은 선수를 봤지만 모든 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본적인 하드웨어가 있으면서 소프트웨어도 너무 좋고 항상 몸이 화가 나 있어요. 그때 모비스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기력이 없었는데도 운동 끝나면 실수한 거랑 경기 내용을 써서 다 벽에 따다닥 붙여놨어요. 거의 광기 있는 정도의 열정, 농구에 미친 사람이라고 느꼈죠. 옆에서 이 형은 이게 되는 거야? 그랬는데 그걸 할 수 있으니까 레전드겠죠.“


<김효범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 1983년 11월 10일
포지션 : 가드
출신교 : 뱅가드 대학교 졸업
프로 선수 경력
2005~2010 : 울산 모비스 피버스
2010-2012 : 서울 SK 나이츠
2012~2017 : 전주 KCC 이지스
2017 : 울산 모비스 피버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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