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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5:24:52]
![](https://jumpball.co.kr/news/data/20240626/p1065594267629619_461_thum.jpg)
[점프볼=이재범 기자] “오프시즌 훈련이 힘들지만, 시즌 들어가면 보람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부터 본격적인 팀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얼굴을 살피면 익숙하지 않은 두 명이 눈에 띈다. 10kg을 감량한 김준일과 긴 머리카락을 정리해 더 잘 생긴 미구엘 옥존이다.
이우석은 “잘 생겼다. 원래 잘 생겼었는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샤프해졌다. 되게 잘 잘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옥존의 달라진 헤어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옥존은 달라진 외모보다 당장 눈앞에 닥친 힘겨운 팀 훈련을 소화하는데 애를 먹는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옥존 아버님께서 옥존이 고등학교 때 수비를 많이 강조하는 이런 힘든 훈련을 했다고 하시더라”며 “옥존이 열심히 하고 따라하려고 한다. 장점이 분명 있는 선수다. 슈팅 가드도 소화 가능하고, 혼자 (포인트)가드로 뛸 수도 있다. 수비가 1년 한다고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꾸준하게 쫓아가는 연습을 하면 수비도 좋아질 거다”고 했다.
이선 알바노나 샘조세프 벨란겔, 저스틴 구탕 등은 지난 시즌 오프 시즌 팀 훈련을 시작부터 소화한 뒤 두각을 나타냈다.
옥존도 일찌감치 입국해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중간에 팀에 합류한 걸 감안하면 2024~2025시즌에는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지난 시즌 21경기(9.5점 2.1리바운드 3.8어시스트) 출전에 그쳐 옥존은 다음 시즌 신인왕 수상 자격을 가지고 있다. 옥존이 오프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2024~2025시즌 개막을 맞이한다면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쿼터 선수 신인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옥존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오프 시즌 훈련 중이다.
한국에서, 특히 현대모비스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오프시즌 훈련)을 한다. 이렇게 훈련이 힘들지 몰랐다. 새로운 나라에서 이렇게 훈련하면 외로운데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챙겨준다. 이 훈련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단계라고 여긴다.
필리핀에서도 이렇게 훈련을 하나?
고등학교 시절 이런 훈련을 많이 했다. 농구 훈련도 있 지만, 대부분 정신적으로 이겨내는 훈련을 많이 했었다. 현대모비스에서 훈련하면서 옛날 필리핀에서 훈련했던 기억도 많이 났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훈련 강도가 예년보다 세다고 한다.
처음 오프 시즌 훈련이라서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다. 내가 이걸 이겨내는 방법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다. 멀리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 훈련하는 것만 생각하니까 이겨낼 수 있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나중에 멘탈이 더 강한 선수가 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머리 깎은 이유
필리핀으로 돌아갔을 때 너무 더워서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자르고 나니까 잘 어울린다. 머리 관리도 머리가 길었을 때보다 편하다. 조금씩 자르더라도 한국 미용실을 찾아가서 이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8.6%(26/91)로 낮았다. 자신의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첫 프로 시즌이라서 자신감이 굉장히 넘쳤다. 자신있게 슛을 쏘고, 자신있게 돌파를 했다. 필리핀으로 돌아가서 3점슛 성공률을 보니 많이 낮아서 이번 시즌에는 슛을 쏘고, 패스하는 타이밍을 깨닫고 싶고, 슛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서명진 선수가 복귀하면 박무빈, 한호빈, 김지완, 이우석 등 가드진이 풍성해지는데 기대하는 점은?
가드가 많은데 선수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서로 장점을 배우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거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상대의) 수비도 달라지고, 이 선수들의 장단점에 따라서 감독님께서 조율하시면 다른 팀에서 막기 까다로울 거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재미있는 팀이 될 거 같다.
지난 시즌 이선 알바노나 샘조세프 벨란겔 등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온전히 오프시즌 훈련을 소화한 뒤 더 좋은 기량을 발휘했다. 옥존 선수도 그럴 거 같은데 신인상 욕심은 없나?
신인상을 타는 게 중요하지만, 이렇게 일찍 와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다지는 게 제일 우선이다. 알바노나 벨란겔도 일찍부터 훈련하면서 조직력이 좋아지고, 동료들이 잘 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했을 거다. 오프시즌 훈련이 힘들지만, 시즌 들어가면 보람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
제일 큰 목표는 54경기를 모두 뛰는 거다. 팀으로는 우승이다. 그리고 항상 발전하는 선수이자 사람이 되고 싶다. 이 3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시즌을 치르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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