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화이트가 미국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데릭 화이트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두 가지 소식이 있었는데, 첫 번째 소식은 화이트가 보스턴과 이번 여름에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화이트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카와이 레너드의 대체자로 뽑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의 12인 명단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황이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제이슨 테이텀 등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집합한 어벤져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수는 몸 상태다. 만약 부상이 발생한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다. 그중 레너드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레너드는 이번 정규 시즌 68경기를 소화하며 건강함을 과시했으나,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 무대에 결장하며 다시 유리 몸 기질을 보였다.

레너드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는 선수고, 이번에도 무릎 부상이 레너드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레너드가 결장한 LA 클리퍼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결국 레너드는 몸 상태를 생각하면 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너드의 대체자로 화이트가 언급된 것이다. 화이트는 이번 시즌 평균 15.2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압도적 상승세에 기여했다.

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화이트의 활약은 더욱 빛나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공헌이 대단하다. 화이트는 NBA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상대 팀의 에이스를 집중 수비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여기에 화이트의 백코트 파트너인 즈루 할러데이도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보스턴의 수비는 NBA 최고로 뽑히고 있다.

화이트는 공 소유가 길지 않은 선수다. 간결하게 공격을 처리하고, 이타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다. 이런 성향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에 꼭 필요하다. 2024 파리 올림픽의 미국 대표팀은 그야말로 슈퍼스타들만 가득하다. 이런 로스터 구성에서 화이트 같은 선수가 있다면 경기 운영이 한결 편해진다.

화이트는 대기만성형 그 자체다. NBA 커리어 초창기는 그저 그런 백업 선수로 시작했으나, 해가 지날수록 발전을 거듭하며 올스타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미국 대표팀까지 합류한다면, 대단한 인간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