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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컨퍼런스 보스턴 셀틱스와 서부 컨퍼런스 댈러스 매버릭스간 NBA 파이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스토리 라인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에이스 루카 돈치치(25‧201cm)를 도와 팀의 상승세를 이끈 최강 2옵션 카이리 어빙(32‧187.2cm)과 상대팀 보스턴의 악연이다.


익히 잘 알려져있다시피 어빙은 보스턴에서 뛴바 있는데 당시 높은 몸값과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당연히 보스턴 팬들의 실망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팬들의 시선은 주관적이다. 철저히 응원팀 기준으로 선수를 바라본다. 응원팀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히어로’, 그렇지않은 경우에는 ‘빌런’이 된다.


물론 어빙은 그런 수준을 훨씬 넘어갔다. 복귀시기를 조율중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9‧221cm)같은 경우 과거 댈러스에서 뛰었지만 기대한만큼의 영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간판스타 돈치치와의 궁합도 좋지못했고 잦은 부상으로 인해 팀 행보에 좋지못한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고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에서 한방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하지만 포르징기스같은 케이스는 수없이 많다. 어느 팀에서나 기복없이 잘해주면 좋겠지만 당시 몸상태나 팀과의 관계 등에 따라 경기력이 널뛰는 경우는 자주 존재한다. 당장 어빙만봐도 그렇지않은가. 문제는 어빙은 감정적인 부분에서 보스턴 팬들을 너무 많이 자극하고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 르브론 제임스와 우승을 합작했던 어빙은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파이널에서 패배한 직후 폭탄 선언을 한다. 이른바 트레이드 요청이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물론 르브론까지 놀랐다. 당시 상당수 선수들은 르브론과 함께 뛰고 싶어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와 함께라면 우승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빙의 생각은 달랐다. 파이널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게된 그는 르브론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1옵션으로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판단했고 그로인해 잘 만들어진 판을 깨면서까지 데뷔팀을 나가게 된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어빙이 지금처럼 한결 성숙된 마인드를 가지고 팀의 일원으로 녹아났다면 클리블랜드는 1~2번의 우승을 추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옮겨간 팀이 바로 보스턴이다. 당시 보스턴은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주들이 많았는데 구단과 팬들은 이미 어느 정도 스타 반열에 올라있던 어빙이 에이스 겸 리더로서 중심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단신이지만 득점력 하나는 확실했던 듀얼가드 아이재아 토마스, 꾸준한 기량의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 성장 가능성 높았던 빅맨 안테 지지치에 더해 셀틱스가 가지고 있던 브루클린 네츠의 2018년 비보호 1라운드 드래프트 픽, 2020년 2라운드 픽까지 줘가면서 영입한 이유다.


보스턴은 어빙이 팀의 1옵션이 되는 것은 물론 2년뒤 있을 FA에서도 재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았다. 이적 첫시즌에는 어느 정도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부상으로 낙마하기는 했으나 보스턴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해 클리블랜드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당시 보스턴 팬들은 ‘어빙만 있었다면…’이라며 클러치의 사나이를 그리워하는 분위기였다.


어빙 또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는데 특히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전 TD가든서 있었던 프리시즌 행사에서 경기장 가득차있던 팬들을 향해 FA로 팀에 남겠다는 발언으로 큰 호감을 샀다. 만약 그대로만 상황이 이어졌다면 어빙은 숙적이 아닌 영웅으로 남았을 것이 분명하다. 아쉽게도 이어진 시즌에서 어빙과 보스턴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것과 달리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이어갔는데 여기에는 1옵션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못한 어빙의 탓도 컸다. 보스턴 언론에서는 연일 어빙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는데 설상가상으로 당시 젊은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지못해 리더로서의 역량에 대해서도 의심하는 혹평이 늘어갔다.


어빙의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을지 새삼 짐작이 간다. 하지만 이는 NBA라는 큰 무대에서 뛰는 에이스급 플레이어들의 공통된 난제다. 소위 이름좀 알려진 많은 스타들은 늘 그러한 압박에 시달리면서 싸워나간다.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렇게 이겨나가며 전진할 수 있기에 많은 돈과 명성을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대표적 빅마켓인 보스턴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가 극성에 가까울 정도로 유독 강도가 세기는 하다. 하지만 어빙은 보스턴을 선택할 때부터 그러한 점을 고려했어야 했다. 진짜 문제는 이후의 행실이다. 어빙은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것과 달리 FA자격을 얻자 브루클린 네츠로 떠나고만다. 잔류를 철썩같이 믿었던 보스턴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상황이었다.


때문에 어빙의 TD 가든방문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쏠렸는데 다행히 이적 첫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못하면서 야유를 피할 수 있었다. 당시 보스턴 팬들은 오지도 않은 어빙을 찾으며 욕설을 퍼부는 등 구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벌했다. 어빙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빙은 사과는 커녕 SNS등을 통해 조롱섞인 글을 쓰며 뜨거운 감정에 더더욱 불을 붙였다.


진짜 사건은 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있었다. 2021년 5월 31일 TD 가든에서 있었던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어빙은 혼자 39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141-126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으련만 어빙은 마음속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하고 만다.


경기후 동료들과 승리의 축하 하이파이브를 하기위해 코트 중앙으로 걸어가던중 의도적으로 바닥에 그려져있던 보스턴의 로고를 발로 밟고 비비는 행동을 저질렀다. 당시에는 이를 아는이들이 별로 없었지만 이후 보스턴의 한팬이 이를 발견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보스턴 팬들은 또다시 분노했으나 어빙 또한 "그들은 선수들을 동물원 인간 취급한다"며 자신 역시도 불만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보스턴 팬들과 어빙의 날선 분위기는 멈추지않았다. 보스턴과 브루클린은 2021~22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는데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어빙이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나왔다.


감정이 상한 어빙은 관중석을 향해 중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욕설로 반격했고 경기 종료후 라커룸에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어빙과 보스턴 팬과의 욕설이 섞인 말다툼이 오갔다.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만한 앙숙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댈러스에 와서 조금은 순해진 어빙은 예전처럼 야유에 맞서 대놓고 조롱하는 등의 발언은 삼가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보스턴 팬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않고 있다.


하물며 이제는 파이널이다. 보스턴 팬들은 ‘너가 망칠뻔한 팀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해서 우리는 강팀이 됐다’며 복수의 마무리를 원하고있는 분위기다. 반면 댈러스로서는 어빙이 분위기에 휩쓸리지않고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팀내 2옵션,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빙과 보스턴의 악연까지 가득담긴 파이널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확실한 것은 지는 쪽의 대미지는 상당히 클 것이다는 사실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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