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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등번호부터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클레이 탐슨이 ‘댈러스맨’이 된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이적생 탐슨, 나지 마샬, 퀸튼 그라임스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스포트라이트는 탐슨에게 집중됐다. 탐슨은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왕조로 이끌었던 스타다. 3명이 함께하는 동안 합작한 518승은 NBA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입지가 줄어든 탐슨은 일찌감치 골든스테이트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고, LA 레이커스와 댈러스 가운데 댈러스를 택했다.

탐슨은 “기자회견에 오니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게 실감이 난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곧바로 연습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슛을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 지난 시즌은 힘들었다. 예전만큼 즐겁지 않았지만, 그 기억은 잊겠다. 새 도시에서 새로운 동료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을 앞세워 파이널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보스턴 셀틱스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탐슨은 “댈러스는 지난 시즌을 통해 고비를 넘길 수 있는 힘을 키웠다. 나 역시 이 팀에서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 소속 팀’이 된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새 팀에서는 등번호 변경이 불가피했다. 댈러스 11번의 주인은 어빙이다. 탐슨이 고심 끝에 택한 등번호는 31번이었다. 댈러스가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2010-2011시즌 제이슨 테리가 사용했던 등번호다.

또한 ‘밀러 타임’으로 유명한 레지 밀러(전 인디애나)의 등번호였으며, 탐슨이 새로운 등번호로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ESPN’은 “탐슨은 어린 시절 밀러를 보며 영감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탐슨은 통산 2481개의 3점슛을 넣었으며, 이는 전체 6위에 해당한다. 80개를 추가하면 밀러(2560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선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탐슨의 곁에는 커리, 그린 못지않은 슈퍼스타들이 있다. 탐슨은 “돈치치, 어빙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도 적을 것이다. 매력적인 팀이다. 나는 여전히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다. 내가 쌓은 경험이 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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