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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승리를 살 수 있을까? 일단 올 시즌 NBA만 보면 절대 그런 말을 하기 힘들 것 같다. 올 시즌 NBA 팀 연봉 순위 상위 10개 팀 중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팀은 단 두 팀. 보스턴(4위)과 미네소타(10위)뿐이다. 리그 상위권 수준으로 많은 돈을 써도 파이널 우승에 8승 차이로 다가설 확률이 20%에 불과하다는 단순한 말이 가능하다. 올 시즌 많은 돈을 투자한 NBA 팀들은 왜 실패했을까.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GSW-PHX-LAC의 뼈저린 동반 실패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팀 연봉에만 2억 681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NBA 역대 1위. 근래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단에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으며, 사무국에 납부하는 사치세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에만 3억 836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결과는? 플레이오프 티켓도 얻지 못했다. 정규시즌을 10위로 마무리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도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새크라멘토에서 완패하며 곧바로 시즌을 끝냈다. 허무한 시즌 마무리였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46승을 챙겼다. 팀 승률이 56.1%에 달했다. 같은 성적을 거둔 동부의 마이애미는 8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고(1경기만 져도 탈락인 10위와 달리 8위는 2경기를 져야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탈락한다.) 골든스테이트보다 1승을 더 거둔 인디애나는 6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다시 심해진 NBA의 서고동저 현상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2억 달러 이상을 선수단에 투자한 골든스테이트를 위한 면죄부가 되긴 힘들다. 제아무리 외부적인 요건이 어렵더하더라도, 역대급 지출을 감수한 팀이 플레이오프도 못 나간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실패이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의 그 많은 돈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당연히 소수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집중됐다. 스테픈 커리(5,191만 달러), 클레이 탐슨(4,321만 달러), 크리스 폴(3,080만 달러), 앤드류 위긴스(2,433만 달러), 드레이먼드 그린(2,232만 달러)이 모두 2천만 달러가 넘는 큰 연봉을 수령한 반면, 10명이 넘는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000만 달러도 받지 못했다.


이렇게 소수의 선수들에게 많은 연봉을 투자한 경우 그 팀이 성적을 내려면 많은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들이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해 팀을 끌고 가줘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그렇지 못했다.


클레이 탐슨은 기복 심한 플레이로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미움을 받았고,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공격에서는 한계가 뚜렷하고 수비에서의 영향력이 감소한 상태였다. 크리스 폴은 부상 여파로 58경기 출전에 그쳤고 앤드류 위긴스는 골든스테이트 이적 이래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기에 다소 반등한 모습을 보인 후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돈을 많이 받는 스타들이 그만한 지배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골든스테이트의 실패 이유였다.


클리퍼스와 피닉스는 각각 2위, 3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지출하고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클리퍼스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부상으로 시리즈 도중 이탈했고, 피닉스는 브래들리 빌의 부진과 얕은 벤치 뎁스로 눈물을 삼켰다. 시즌 개막 전 데미안 릴라드를 영입 후보로 떠올랐던 팀 연봉 5위 팀 밀워키 역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부상 이탈 여파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허무한 시즌이었다.











얕은 벤치 뎁스, 빈약한 부상 대처 능력


2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선수단에 쏟아붓는 팀들의 경우 앞서 언급한 골든스테이트처럼 특정 선수들에게 연봉이 편중돼 있는 경우가 많다. 즉 팀 연봉이 높은 팀은 그만큼 슈퍼스타들을 많이 보유하고 그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있는 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샐러리 구조를 가지게 됐을 때 필연적으로 벤치 뎁스 약화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스테픈 커리 같은 슈퍼스타에게 5천만 달러를 주고 있는데, 롤 플레이어나 식스맨들에게 많은 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소프트캡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NBA는 계속된 노사협약 개정을 통해 슈퍼 팀의 운영에 제동을 거는 룰을 추가하고 있다. 즉 고액 연봉자들을 다수 보유한 팀들은 운신의 폭이 좁아져 자연스럽게 평균 이하의 기량을 가진 롤 플레이어와 식스맨들을 많이 보유하게 된다.


사실 이런 경우 드래프트를 통해 싸고 재능 있는 신인을 꾸준히 수급하는 것이 좋은 안전장치 확보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NBA 고액 연봉 팀들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트레이드에 활용해 슈퍼스타들을 영입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신인 지명을 통한 자연스러운 로스터 보강이 어렵다다고 봐야 한다. 결국 연봉은 연봉대로 소수의 선수들에게 편중되고, 로스터는 로스터대로 얕아지는 상황이 갈수록 심화된다.


얕은 뎁스는 부상 변수에 특히 취약하다. 슈퍼스타가 다치면 당연히 전력 누수가 심각해지고, 그나마 있는 핵심 롤 플레이어가 다치면 이를 메우기 쉽지 않다. 클리퍼스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카와이 레너드의 공백 이슈를 제임스 하든 영입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하든이 레너드의 공수 존재감을 대체하기는 어려웠다. 고액 연봉 팀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농구는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올 시즌 고액 연봉 팀들의 동반 실패는 곧 빅3를 앞세운 팀들의 실패와 다르지 않다. 커리, 탐슨, 그린, 폴을 모두 보유했던 골든스테이트는 물론이고 제임스 하든,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를 함께 보유했던 클리퍼스도 쓴맛을 봤다. 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을 보유한 피닉스도 마찬가지다.


피닉스는 농구는 선수만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는 빅딜을 단행해 브래들리 빌을 영입, 듀란트-부커-빌로 이어지는 빅3를 결성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브래들리 빌이 시즌 내내 부상과 기복에 빠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발이 느린 유서프 너키치가 주전 센터로 뛰는 라인업의 약점이 공략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농구를 하는 것은 선수다. 하지만 실제 코트에서 승패를 가르는 변수는 선수들의 기량만 아니다.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선수를 둘러싼 팀 문화, 코칭스태프의 적합한 전략과 전술적 대응, 다양한 롤 플레이어들의 존재가 경기의 승패를 가른다. 때문에 같은 고액 연봉 팀도 그 연봉이 어떤 구조로 활용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


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즈루 할러데이,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를 영입해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실제로 동부 결승에 무난히 진출하면서 순항 중이다. 팀 수비의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는 할러데이, 높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포르징기스를 영입해 기존에 약점으로 여겨졌던 부분을 완벽히 보완했다. 여기에 조 마줄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적절한 선수 활용까지 더해지며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성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순항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올 시즌 팀 연봉 4위에 해당하는 팀이다. 하지만 초점을 철저히 약점을 보완하고 우승에 다가서는 데 맞춘 것이 달랐다. 좋은 선수를 쓸어담거니 이름값 높은 고액 연봉자를 데려오는 데 그친 타팀들과 가장 다른 부분이었다.











슈퍼 팀 시대의 종말인가


고액 연봉 팀들의 수난은 곧 또 다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빅3, 슈퍼 팀이 우승 트로피를 당연히 가져가는 시대가 끝났냐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 어떤 대답을 명확히 하기는 어렵다. 불과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덴버만 해도 니콜라 요키치-자말 머레이-마이클 포터 주니어로 이어지는 3인방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우승했다. 브루스 브라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같은 자원들의 활약이 여기에 더해지면서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올 시즌 실패를 맛본 밀워키의 경우 야니스 아데토쿤보-데미안 릴라드-크리스 미들턴 3인방이 한 시즌 동안 정상적으로 합을 맞췄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기간에는 미들턴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앞선 수비가 약해지는 경험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데토쿤보가 이탈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앤써니 에드워즈-칼 앤써니 타운스-루디 고베어에게 많은 연봉을 주는 로스터 구조를 통해 20년 만에 서부 결승 무대를 다시 밟았다.


때문에 로스터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경향이 대세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기는 이른 감이 아직 있다. 빅3를 구축하거나 팀 연봉을 매우 많이 지출하는 팀도 방향성만 올바르다면 우승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액 연봉 팀 특유의 화려함이 농구적인 효율성과 올바름에 얼마나 잘 결부돼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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