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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천후 플레이메이커를 꼽으라면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을 호령한 지네딘 지단(52‧185cm)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지단은 테크닉과 파워에 해결사 능력까지 겸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단순히 스킬이 많은 수준을 넘어 특유의 유니크함이 빛났다. 그가 등장하기 전까지 상당수 플레이메이커들은 기술이 좋은 대신 작은 신체 조건이 아쉬운 케이스가 많았다.


이는 몸을 비비면서 플레이하는 타 종목에서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사이즈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에서 작은 선수가 큰 선수들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대부분 시야, 센스를 앞세운 패싱능력 등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패스를 찔러주는 쪽으로 발전하기 일쑤다.


물론 탄탄한 하드웨어까지 갖추고있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단이 그랬다. 체격과 힘에서 밀리지않는지라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상대 수비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팀의 템포를 조절하고 볼을 전개하는 데에도 깊이 관여했다. 덩치 큰 수비수들이 붙어도 몸싸움에서 밀리는 일이 좀처럼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데도 일가견이 있었다.


수비수를 본인 쪽으로 끌어온 다음 빈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는 전매특허였다. 엄청나게 빠르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업&다운 템포를 통해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농락하기 일쑤였다. 볼트래핑과 컨트롤이 워낙 좋고 순간 판단력이 탁월해 어지간한 압박 수비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한 능력을 앞세워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공격수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것이 대표적이다. 천재성에 더해 투쟁심까지 대단했던 말 그대로 그라운드의 지배자였다.


현 NBA선수중 지단을 연상케하는 선수를 꼽아보자면 댈러스 매버릭스 간판스타 '루카매직' 루카 돈치치(25‧201cm) 역시 빠질 수 없다. 체격 조건만보면 윙플레이어나 언더사이즈 빅맨도 가능해보이지만 그의 주포지션은 포인트가드다. 지단이 그랬듯 스피드 등에서 돋보이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완성도 높은 스킬, 다양한 공격옵션에 더해 플레이의 속도를 조절하고 타이밍을 쥐락펴락하는 능력이 탁월한지라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야전사령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돈치치는 위협적인 에이스이면서 빼어난 플레이메이커다. 일단 그는 매우 영리하다.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흑인선수들에 비해 신체 움직임 자체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겠지만 체격과 힘을 앞세워 압박하고 그렇게 나온 틈을 놓치지않는다. ‘빠르게, 느리게’보다는 ‘적당히 빠르게, 느리게, 아주 느리게’로 다양한 변화폭을 줘가며 수비진의 타이밍을 흔드는 솜씨는 그야말로 달인의 경지를 연상케한다.


여전히 나이는 젊지만 펼치는 플레이의 노련미는 흡사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이 따로없다. 태국 무에타이 고수들이 그렇듯 10대 시절부터 성인무대(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대일로 감당할 선수가 거의 없는만큼 자신에게 다수의 더블팀을 유발시키고 그틈을 노려 동료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는 그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무브중 하나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리그에 입성한 그는 무서운 기세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있다. 신인왕, 득점왕 등 엘리트 플레이어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에 더해 매시즌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 지표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를 입증하듯 벌써 퍼스트팀에 5번이나 선정됐다. 크리스 폴, 러셀 웨스트브룩, 데미안 릴라드, 카와이 레너드, 앤서니 데이비스는 물론 스테판 커리, 니콜라 요키치보다도 많은 숫자다.


데뷔 2년차 시즌부터 5년 연속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여전히 한창인 나이를 감안했을 때 르브론 제임스(13회)의 아성에도 도전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가 축구의 지단처럼 농구의 전설이 되기위해서는 굵직한 커리어가 좀더 필요하다. 나이, 페이스 등을 감안했을 때 누적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엄청나게 쌓일 듯 하다.


하지만 팀 우승, MVP 타이틀 등은 다르다. 할수 있을 때 받을 수 있을 때 챙겨야한다. 개인기량과는 별개로 어느 정도 운도 따라야하고 시기도 맞아야되는 업적들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현재 치러지고있는 파이널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시리즈만 이겨내면 우승이라는 큰 열매를 딸 수 있는지라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달려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않다. 상대팀 보스턴의 힘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다. 개인 능력에서 돈치치만큼 영향력이 큰 선수는 없지만 베스트5에 더해 백업진까지 탄탄하다. 거기에 하나같이 공수겸장이다. 그러한 넓은 선수층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내내 상대팀들을 무난하게 점령하며 파이널까지 순항했다.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32‧187.2cm)의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다수의 롤플레이어들이 뒤를 받쳐주며 진흙탕싸움 끝에 파이널 무대를 밟은 댈러스와는 다르다. 때문에 시리즈 시작 전부터 팀의 힘에서 앞선 보스턴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를 입증하듯 1차전에서 공수에서 모두 밀리며 107-89로 완패를 당했다.


일각에서는 스윕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시리즈는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팀 보스턴의 힘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경기에서 돈치치같은 슈퍼맨이 각성하면 때론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기도 한다. 1차전에서 너무 완벽하게 패한 만큼 댈러스 또한 보스턴의 패턴을 철저히 연구하고 2차전에 임할 것이 분명하다. 위대한 역사의 첫걸음을 떼고있는 미래의 레전드 돈치치의 이번 파이널 과제는 정해졌다. 그것은 바로 ‘극복’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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