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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에서 2010년대 초까지 활약하며 대전, 전주의 히어로로 이름을 남긴 추승균(50 190cm)은 현역시절 '소리없이 강한 남자'로 불렸다. 매경기 고득점을 올리거나 플레이 스타일이 화려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관계로 에이스, 슈퍼스타, 1옵션 얘기는 잘 못 들었지만 멀리서 보는 것보다 가까이서, 어쩌다 한번 보는 것보다 자주보게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기에 만들어진 별명이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그는 이상민, 조성원과 함께 '이조추 트리오'로 불리며 잘나가던 KCC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셋중에서 유명세를 따진다면 가장 밀렸다. 이상민같은 경우 기량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리그 대표 인기 스타였던지라 그렇다치더라도 대학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조성원에게도 적지않게 가린 바 있다.


엄청난 스피드에 더해 폭발적인 3점슛을 자랑했던 조성원의 퍼포먼스가 워낙 임팩트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팀을 이끄는 사령탑 신선우 감독은 누구보다도 추승균을 아낀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위해서라면 전술, 선수 등 가리지않고 변화를 추구했던 그이지만 추승균에 대해서만큼은 대체불가라고 못막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슨 이유가 있었겠는가. 복잡할 것 없다. 그냥 잘했기 때문이다. 추승균은 정확한 슈팅력과 탄탄한 수비력에 더해 팀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던 전천후 플레이어였다. 복잡한 신감독의 전술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던지라 어떤 색깔의 농구를 펼쳐도 중심에서 잘 따라왔다. 거기에 이타적인 마인드로 인해 팀을 위해서라면 외부의 평가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지도자로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던 플레이어였다. 실제로 이조추 중 KCC에서 끝까지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한 것은 추승균 혼자였다. 현재 NBA에서 당시 추승균을 연상시키는 플레이어를 꼽아보라면 제이슨 테이텀(26‧203cm)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 선수시절 동안 2~3인자로 뛴 추승균과 현 소속팀에서 1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테이텀은 처해진 위치자체가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엄청 화려하거나 묵직한 개인기록을 가져가는 유형은 아니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있어 늘 꾸준하게 공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NBA 파이널이 한창인 가운데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테이텀 논쟁이 뜨겁다. 지난 시즌 니콜라 요키치처럼 인기가 급부상하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테이텀은 ‘그가 과연 1옵션에 어울리는 선수인가?’에 대한 화두 속에서 적지않게 비난당하고 조롱받는 모습이다. 현재 그의 소속팀 보스턴 셀틱스는 파이널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차, 팀 분위기 등에서 보스턴이 우위에 서있는 만큼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보통 이런 경우 팬들 사이에서 나올만한 논쟁 소재로는 댈러스 1옵션 돈치치의 고군분투, 2옵션 어빙의 부진, 보스턴의 우승 공신, 역대급 팀 사이에서의 보스턴의 위치 등이다. 특히 어빙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보스턴과 적지 않은 악연관계까지 얽혀있어 이른바 파이어나기 좋은 상황에 놓쳐져있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사는 테이텀의 1옵션 자격논란에 일방적으로 쏠려있다. 평소 돈치치, 어빙 등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던 선수임을 감안했을 때 의외의 분위기다. 팬들은 물론 각종 전문가, 관계자들도 예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승가능성 높은 팀의 간판선수가 자신들이 시리즈에서 이기고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소환되어 무한 성토되고 있다.


당초 최고의 이슈로 주목받았던 어빙과 보스턴 스토리가 소리소문없이 묻히고 있을 정도다. 역시 이유는 단순하다. 그간 보스턴의 간판으로 대표되던 선수는 테이텀이었는데 현재 파이널에서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 2차전에서 돋보인 선수는 제일런 브라운(28‧196.2cm),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9‧221cm), 즈루 할러데이(34‧191cm) 등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팀 보스턴이 강하다는 반증이겠으나 이와는 별개로 테이텀을 향한 의심(?)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지어 ‘브라운이 진정한 1옵션이다’는 얘기까지 나오고있는 분위기다. 물론 스포츠는 알 수 없는 것인지라 파이널 이후 브라운이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테이텀이 간판스타인게 맞다. 브라운이 1옵션으로 자리매김하며 테이텀과 위상변동을 하기에는 좀 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거나 논쟁은 갈수록 커지고있고 이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댈러스 제이슨 키드 감독은 “브라운이 베스트 플레이어다‘는 말을 던지며 그 뜻을 둘러싼 이른바 흔들기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테이텀의 반응이다. 자존심이 강한 에이스의 경우 그런 말이 나오면 뭔가 보여주고 말겠다며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기 일쑤다. 테이텀은 다르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져있다“며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지는데 신경쓰는 한편 코트 위에서도 전혀 무리를 하지않고 있다.


자신에게 더블팀이 오면 터프샷을 던지기보다 빈곳에 있는 동료를 향해 안정적으로 패스를 돌리는 등 득점 욕심보다는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너희들이 그러거나 말거나‘다. 물론 테이텀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다. 현재 보여지고있는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어쩄거나 이는 보스턴의 팀 플레이가 잘 돌아가는 원동력이 되고있으며 감독 입장에서도 더더욱 테이텀이 든든하게 느껴질 것은 분명하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이나 위상보다 우승을 위해 가자미 역할도 주저하지않는 테이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소리없이 강한 1옵션’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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