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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대 최고의 2인자를 논할 때 스카티 피펜(59‧203cm)은 빠질 수 없는 이름중 하나다. 아마 가장 많은 표를 받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다. '최강'과 '최고'는 다른 단어다. 최강의 2인자라 하면 말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실제로 한팀의 1옵션급 기량을 지닌 선수 중에서도 상황에 따라 2인자 혹은 공동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2인자는 철저히 1인자와 구분되어서 팀을 위해 1인자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팀 플레이에 특화된 선수다. 그런 면에서 피펜은 2인자의 롤모델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198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됐던 피펜은 바로 전체 8순위 올덴 폴리니스와 트레이드 되어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순간부터 피펜은 사실상 1인자, 에이스와는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에이스와는 살짝 거리가 있기도 했으나 무엇보다 같은 팀에 역대 최고 선수인 마이클 조던이 있었던 이유가 컸다. 물론 당시 트레이드는 피펜에게 엄청난 플러스로 작용했다. 잘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것도 아닌 피펜은 승부욕의 화신 조던 옆에서 미친 훈련량을 소화해야 했고 더불어 동반 성장하게 된다.


조던은 피펜을 심할 정도로 몰아붙였다고 하는데 성공에 대한 열망이 컸던 피펜은 외려 독기를 품고 더 덤벼들었다고 한다. 강한 근성을 가진 둘의 만남은 적어도 성장에 있어서만큼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 피펜은 플레이 스타일적인 면에서 에이스 조던에게 완벽한 파트너였다.


조던은 리그 역사상 최고의 득점 머신으로 불린다. 포지션대비 빼어난 신체조건에 운동능력, 스킬, 센스, 승부욕 등을 두루 겸비한지라 매경기 내외곽을 헤집고 다니며 흡사 전투하듯 상대 수비진과 충돌한다. 커리어 내내 집중견제에 시달렸으면서 이를 즐기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매경기 치열하게 플레이한다.


경험이 쌓일수록 조던은 다양한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했고 그로인해 기복없는 고득점이 가능했다. 집요했으며 킬러 근성까지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 좋은 공격수는 좋은 수비수가 되기 힘들다는 말과 달리 수비에도 진심이었던지라 디펜더로서도 매치업 상대를 숨막히게 했다.


피펜 또한 조던과 같은 공수겸장 플레이어였다. 수비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으며 공격생산성 또한 매우 높았다. 조던만큼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보장하는 스코어러는 아니었으나 대신 넓은 시야와 유려한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리딩, 패싱게임 등 다른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해주며 조던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왕조 시절의 시카고가 특별한 포인트가드 없이도 원활한 게임운영이 가능했던 부분에는 포인트 포워드로 불렸던 피펜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그외 피펜은 수비시에도 대인 수비에 주로 집중하는 조던과 달리 각종 팀 디펜스의 중심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등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 조던이 불스 왕조의 기둥이었다면 피펜은 살림꾼이라는 표현이 잘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피펜의 마음 속에는 좀 더 큰 꿈이 있었던 듯 싶다. 조던과 함께 2번의 3연패를 이루기는했지만 어디까지나 둘사이에서의 그는 2인자였다. 때문에 자신이 주축이 되어 위상을 뽐내고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름 입증하듯 조던과의 동행이 끝나게되자 휴스턴 로케츠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농구인생을 꿈꾼다.


당시 휴스턴은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은퇴한 상태였지만 하킴 올라주원, 찰스 바클리가 있었고 여기에 피펜이 가세하자 언론에서는 슈퍼트리오라는 표현까지 쓰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에 비해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셋다 전성기가 지난 상태였고 서로간 조합도 좋지못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레이커스에게 고배를 마시자 피펜은 분노했고 비난의 화살을 바클리에게 돌렸다. 둘의 관계는 급격하게 나빠졌으며 결국 피펜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떠나게 된다. 당시 포틀랜드는 명문팀으로 가기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고있던 중이였다. 피펜이 가기 전부터 라쉬드 월라스, 스티브 스미스, 브라이언 그랜트,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아비다스 사보니스, 데틀레프 슈램프, 본지 웰스, 저메인 오닐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팀내에 가득했다.


피펜은 그들과 함께 정규 시즌에서 59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우승을 향해 힘껏 달렸다. 하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레이커스와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아쉽게 분패하고 만다. 특히 4쿼터 한때 15점차의 리드로 파이널 진출을 목전에 두고있던 상태에서 역전패를 당했던지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피펜은 조던 은퇴후 2인자의 이미지를 벗기위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으나 과정도 결과도 썩 좋지못했다. 이후 커리어 막판에 불스로 돌아왔지만 원클럽맨의 이미지는 상당수 퇴색된 것이 사실이었다. 1990년 불스 왕조에 최고의 2인자 피펜이 있었다면 2010년대에는 가장 이상적인 2인자로 꼽혔던 클레이 탐슨(34·201cm)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왕조의 주축으로서 에이스 스테판 커리(36·190.5cm)와 함께 ‘스플래쉬 브라더스’로 명성을 떨쳤다.


무려 4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공수겸장으로서 적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탐슨은 재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과 진통을 겪고있다. 양측의 온도차가 적지않게 차이가 나기때문이다. 팀은 지난 2019년 여름에 탐슨에게 계약기간 5년 약 1억 9,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부상으로 2019~20시즌을 뛸 수 없음에도 이전에 공헌했던 부분을 높이 사줬던 이유가 크다.


하지만 탐슨은 2020~21시즌마저 출전하지못했고 그 사이 팀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그뒤 돌아오기는 했지만 한창 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부상 여파로 발이 느려지면서 최대 장점인 수비력 하락이 눈에 띄었고 더이상 예전의 공수겸장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상태다.


전성기 시절에는 볼륨보다는 효율이 돋보이는 3점슈터였으나 최근에는 공격 욕심을 내면서도 성공률은 떨어지는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선수단은 “탐슨은 팀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며 팀 레전드중 한명인 그를 지지해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프라이드가 남다른 그는 말은 주변의 반응에 신경쓰지않는다고 하면서도 언론 등을 통해 감출 수 없는 특유의 예민함을 드러냈다.


구단은 최대한의 배려를 하는 모습이지만 탐슨은 이미 한차례 연장계약을 거절한바 있다. 금액은 물론 계약 기간에서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몇몇 팀이 그를 원한다고는 하지만 계약기간에서 이견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탐슨이 피펜의 길을 따라가는 듯 하다는 말도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피펜처럼 1인자 욕심이 커보이지는 않지만 콧대만큼은 누구보다도 높아보인다. 물론 탐슨을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왕조 시대의 레전드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한때 모두가 원하던 최고의 3&D플레이어의 비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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