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착실히 실속 있는 영입을 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다수의 FA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일단 집토끼인 아이재아 조를 4년 4800만 달러, 애런 위긴스를 5년 4700만 달러로 잡았다.

여기에 뉴욕 닉스의 센터였던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3년 87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하며 낚아챘다.

위긴스와 조는 당연히 재계약이 예상됐다. 두 선수는 2023-2024시즌 꾸준히 활약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위긴스는 2023-2024시즌 78경기 평균 6.9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는 2023-2024시즌 78경기 평균 8.2점 2.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모두 벤치에서 출전하는 식스맨 자원이지만, 나올 때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의 탄탄한 선수 뎁스에 일조했다.

그리고 하텐슈타인이라는 든든한 빅맨을 영입했다. 하텐슈타인은 오클라호마시티와 꾸준히 연결됐던 선수고, 3년 870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합류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하텐슈타인을 꾸준히 노린 이유가 있다. 하텐슈타인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약점을 메울 완벽한 조각이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서부 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오클라호마시티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골밑을 지킬 빅맨이었다. 쳇 홈그렌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나, 얇은 몸으로 골밑 수비에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4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홈그렌이기 때문에 센터 자원의 영입설도 나왔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센터를 보강하지 않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대가를 치렀다.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댈러스 매버릭스를 만나 골밑에서 압도당한 것이다. 홈그렌은 신체 조건을 활용해 밀고 들어오는 댈러스의 데릭 라이블리 2세와 대니얼 개포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당연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됐던 골밑 싸움에서 완패를 당하며, 댈러스에 탈락하는 충격을 경험한다.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 골밑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하텐슈타인은 오클라호마시티가 원하는 역할을 100% 수행할 수 있다. 하텐슈타인은 수비에서 골밑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리바운드 능력도 뛰어나다. 공격 상황에서는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고, 골밑에서 득점하는 감각도 있다. 무리한 플레이도 안하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위주인 팀 플레이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팀 컬러와도 맞는 선수다. 유일한 약점은 3점슛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건 다른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의 존재로 약점을 메울 수 있다.

여러모로 하텐슈타인과 오클라호마시티의 궁합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규모가 과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오클라호마시티는 연봉을 적게 받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다. 하텐슈타인 정도의 연봉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가 칼을 뽑았다. 벌써 오클라호마시티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