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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렇게 끝내는 건 아니죠“ 7회말 공격을 앞두고 심판진의 강우 콜드 선언이 나오자 이승엽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대0으로 뒤지고 있던 7회말 두산 공격을 앞두고 오훈규 주심은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하에 우천 중단시켰다.





오후 6시 58분경 주심의 우천 중단 시그널이 나오자, 현장 스태프들은 신속하게 홈과 마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했다. 뒤지고 있던 두산 입장에서는 빗줄기가 가늘어지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하늘은 두산편이 아니었다.





KBO 규정에 따라 30분 이상 대기한 뒤 그라운드 상태를 다시 살핀 심판진은 추후 예보와 관중 안전을 고려해 더 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하에 오후 7시 38분 우천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리한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원정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던 시간 두산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그대로 더그아웃에 남아 있었다.





심판진이 다가와 강우 콜드에 대해 설명하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렇게 끝내는 건 아니죠“라는 말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 스코어는 6대0 7회말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준다는 게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스코어는 6대0 쉽게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는 아니었지만 이날 안타를 기록했던 하위 타선 라모스, 강승호부터 시작되는 7회 공격이라 아쉬움이 더 컸다.





다음날에도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7회말까지 진행했더라면 SSG 불펜 투수를 1명이라도 더 소진한다는 것은 두산 입장에서는 중요했다. 결과를 떠나 이미 앞선 이닝도 비를 맞으며 경기를 진행하다 하필 두산 공격을 앞둔 7회말 심판진의 강우 콜드 선언에 이승엽 감독은 쉽사리 그라운드를 떠날 수 없었다.





이승엽 감독과 박흥식 수석코치는 7회말 공격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끝낸 심판진을 향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 판정이라는 항의를 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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