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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NC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헨리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만든 밀어내기 득점이 결승점이 됐고, 이어진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얻은 2점차 리드를 지켰다. 부상으로 이승엽 감독의 속을 썩이던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쾌투를 펼치며 승리에 공헌했다. 18일 NC를 6대2로 꺾었으나 19일 5대7로 패했던 두산은 주중 3연전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42승2무32패. NC는 손아섭이 이날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2505안타)을 세우는 역사적인 날을 맞았지만, 3회말 실점을 타선이 만회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신민혁은 7이닝 4안타 1볼넷(1사구) 2탈삼진 2실점의 QS+ 호투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NC의 시즌전적은 35승2무36패가 됐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3회에 깨졌다. 3회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두산은 조수행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정수빈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전력질주, 세이프되면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허경민이 신민혁의 공에 맞아 주자가 모두 채워진 상황에서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인, 2-0이 됐다.

4, 5회 잇달아 알칸타라에 삼자 범퇴로 물러난 NC. 6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19일 멀티 히트로 통산 최다 안타 타이에 성공한 손아섭이 포문을 열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B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연속 커트에 성공한 뒤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건우가 날린 우중간 깊숙한 타구가 바운드 후 담장을 넘겨 인정 2루타가 됐다. 하지만 NC는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닝 종료 후 손아섭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잠시 진행됐다.

알칸타라가 7회까지 삼자범퇴로 장식한 가운데, 두산은 8회초 김강률과 이병헌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8회말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리드를 지키면서 2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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