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위는 그대로인데, 결과와 내용은 압도적...류현진, 뭐가 달라졌을까.

'진짜 괴물'이 이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것인가. 한화 이글스 류현진 얘기다.

류현진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 5안타 무4사구 8삼진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이를 악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지난 4월5일 키움을 처음 만나 4⅓이닝 9실점 굴욕을 맛봐야 했다. 5회에만 9실점하며, 프로 커리어 최다 실점 수모를 겪었다. 그 아픔을 갚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는지, 키움 타자들은 류현진 공에 손도 대지 못했다. 뜨면 넘어간다는 청주구장 경기였지만, 일말의 불안감도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완벽한 투구였다.

키움전 뿐 아니라, 최근 류현진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키움전까지 6경기. 완벽하다. 승수는 3승 뿐이지만, 상위권 팀 소속이었다면 6전승도 가능한 성적이다. 일단 자책점 포함, 실점이 2점이 넘어간 경기가 없다. 이닝은 키움전 8이닝에, 나머지 4경기 모두 6이닝 소화였다. 딱 한 경기,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전만 5이닝 무실점이었는데 이 5이닝은 평가 절하하면 안된다. 당시 화-일요일로 이어지는 주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타선이 3회까지 12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류현진이 무리하게 투구수를 늘릴 이유가 없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상황이었다.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5실점 투구를 할 때까지는 분명 기복이 있었다. 키움전 참사 외에도 5실점 이상 경기가 3경기나 됐다. 잘 던지고, 부진하고를 반복하는 패턴이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류현진이 돌아오면, 어느 팀을 만나든 '압살'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뭐가 달라졌을까. 사실 구위는 시즌 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최고구속 140km 후반대에 경기 평균 구속은 140km 초중반을 찍는다. 새로운 변화구를 연마한 것도 아니다.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 구종은 똑같다.

결국 적응의 문제로 귀결된다. KBO리그 경기장, 분위기 등 얘기가 아니다. 이는 12년 전이었어도, 이미 오랜 경험을 거쳤었다. 결국 세월이 흘러 류현진 자신과 상대하는 선수들이 달라진 게 중요 포인트였다.

젊었을 때는 모두를 파괴하는 구위였다. 여기에 제구까지 되니 일찍이 최고 투수 찬사를 받고, 메이저리그에서도 대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도 벌써 30대 후반이다.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다. 그런데 KBO리그 타자들은 류현진이 없는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기술, 마인드 여러 방면에서 진짜 프로화가 되고 있다. 점점 수준이 높아지는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하며, 강하게 단련됐다.

류현진의 초반 시행착오는 여기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크게만 치는 타자들을 상대하는 미국에서의 투구 패턴을 한국 복귀 후에도 유지했는데, 생각보다 강하고 집요한 한국 타자들에 그 패턴이 먹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전에는 이렇게 던지면 타자들이 당했었는데 돌아와서는 그게 안되는 경우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천하의 류현진도 당황하고, 경기 중 무너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최고 강점은 영리하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자주 듣는 칭찬, 타자를 가지고 논다는 말은 구위도 좋지만 타자들과의 심리 싸움 등에서 몇 수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듣는 것이다. 3월과 4월 등판을 하며 KBO리그 타자들, 팀들의 성향과 타격 등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맞춤형 투구를 하니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KT 위즈 강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변화구만 던지다 결정구 직구를 몸쪽에 꽂아버리는 등의 투구가 류현진의 경기 운영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류현진이 이미 KBO리그에 대한 공부를 마쳤다고 하면, 이제부터 상대팀들이 류현진을 만날 때마다 긴장을 바짝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건강에 대한 이슈만 없다면, 지금의 상승세가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9920건, 페이지 : 8/992
    • [뉴스] '200안타 성큼' 새 역사 향하는 거인 복..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역사를 바꿀까.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00안타 고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레이예스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

      [24-09-26 00:00:00]
    • [뉴스] 프로 데뷔 6년차, 44경기 만에 얻은 감격..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6년차 우완 투수 박진이 생애 첫 선발승을 따냈다.박진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

      [24-09-25 22:40:00]
    • [뉴스] 5강은 탈락했지만…'원정 유종의 미' 거뒀다..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원정경기를 모두 마쳤다. 마지막은 승리였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하루 전인 24일 5강 탈락이 확정됐던..

      [24-09-25 22:30:00]
    • [뉴스] '5강 탈락→KS직행팀 제압' 롯데 김태형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강 경쟁 탈락 이튿날 거둔 의미 있는 승리, 사령탑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롯데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5대1로 역전승 했다. 0-1로 뒤지던 3회..

      [24-09-25 21:53:00]
    • [뉴스] '이날을 위해 힘을 아꼈던 건가' 박종훈 천..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SSG 랜더스가 5강 희망 불씨를 살렸다.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박종훈의 역투와 오태곤, 하재훈의 홈런..

      [24-09-25 21:45:00]
    • [뉴스] 10년 연속 170이닝 대투수에 5득점 빅이..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행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롯데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5대2로 역전승 했다. 0-1로..

      [24-09-25 21:20:00]
    • [뉴스] “PS 선물 주고 싶었는데…“ 한화, 잠실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마지막 잠실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한화는 최인호(우익수)-권광민(좌익수)-..

      [24-09-25 21:16:00]
    • [뉴스] '29일 은퇴식' 정우람, 349일 만에 1..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꼭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한화 이글스는 오는 29일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한다. 한화의 홈 최종전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다. 아울러 한화는 2025년부터 신..

      [24-09-25 17:29:00]
    • [뉴스] WC결정전 1차전 10월2일, KS 1차전은..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가을야구 일정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KBO는 당초 9월 추가 편성 일정을 28일 끝낸 후 30일부터 와일드..

      [24-09-25 17:22:00]
    • [뉴스] 3위 확정 “최소 목표 달성, PS 준비 시..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위를 확정지은 LG 트윈스가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준비에 들어간다.LG는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14대5 승리와 함께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1위 ..

      [24-09-25 16:48: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