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6-20 17:58:00]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둔 제자 손아섭을 바라보는 스승 강인권 감독(NC 다이노스)의 말이다.
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전날 두산전에서 2안타로 박용택이 갖고 있던 부문 최다 기록(2504개)과 타이를 이룬 손아섭은 이날 1안타만 추가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멀티 히트로 이룬 타이 기록, 극적으로 만들어졌다.
첫 타석이었던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원준과 만난 손아섭은 초구에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 기다리던 안타가 나왔다. 1-1 동점이던 2사 2루에선 최원준이 1S에서 뿌린 몸쪽 높은 코스의 136㎞ 직구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대한 앞에 떨어졌으나 스핀을 먹으면서 튀었고, 김대한이 갖다댄 글러브를 지나쳐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손아섭이 2루까지 진루하면서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손아섭은 이어진 박건우의 좌월 투런포 때 홈까지 밟았다.
NC가 4-3으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영하와 만났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낸 손아섭은 몸쪽 2구째 볼을 걸러냈다. 3구 낮은 코스 변화구를 다시 지켜본 손아섭은 바깥쪽 코스 직구도 흘려 보내면서 3B1S의 유리한 카운트에 접어들었다. 손아섭은 5구째 가운데 들어온 공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파울.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6구째 공을 잡아 당겼으나 1루수 땅볼이 돼 고개를 숙였다.
7회초에 다시 찬스가 왔다.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NC 서호철에 좌중간 안타, 박시원에 볼넷을 얻으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 손아섭은 바깥쪽 코스로 들어온 145㎞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타구는 3루수로 향했고, 두산 전민재가 선행주자 태그로 연결하면서 손아섭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가 7-5로 리드하던 9회초. 다시 손아섭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1사후 박민우가 볼넷 출루하면서 만들어진 1사 1루. 두산 김민규를 상대한 손아섭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에 헛스윙했다. 2B1S에서 이어진 4구째 승부. 손아섭이 친 타구는 좌측 파울라인을 향했다. 높게 뜬 타구를 향해 두산 야수진이 모여들었으나 행운의 안타가 됐고, 그렇게 손아섭의 통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 만들어졌다.
손아섭은 경기 후 “타이 기록이라고 들었다. 영광스럽다“며 “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오늘 기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 기록이 끝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초심 잃지말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강 감독은 “본인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신경 쓰이지 않을 순 없다“며 “최근 타격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앞선 이틀 간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빨리 달성하는 게 본인이나 팀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관리와 노력, 기량, 집중력 모든 게 어우러지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든 기록 아닌가“라며 “'꾸준함의 대영사'인 만큼, 지금처럼만 한다면 향후 몇 년 동안 기록이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원태 형과 내가 끝내고 싶다.“ '엘리 대..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떨리는 것은 없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워낙 강렬해서….“이제 진짜 첫 선을 보인다. LG 트윈스 왼손 에이스 손주영이 불펜 투수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불펜..
[24-10-08 18:40:00]
-
[뉴스] 염경엽 감독 의미심장 코멘트 “가장 센 오더..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장 센 오더는,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오더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의미심장한 코멘트, 무슨 뜻이었을까.LG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
[24-10-08 18:00:00]
-
[뉴스] '코너 오승환 없는 풀옵', 가을야구 판도 ..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외인 1선발 코너 시볼드와 마무리 오승환의 이탈. 가을야구 판도에 태풍을 몰고올 나비의 날갯짓이 될까.당장 플레이오프를 5일 남겨둔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마운드에 비..
[24-10-08 17:20:00]
-
[뉴스] '친정' 삼성과의 PO를 기다리는 오재일 “..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민호형 한국시리즈 못 가게 막을 겁니다. 우리 규민이형 보내줘야 해요.“KT 위즈 오재일이 조심스럽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시 삼성 라이온즈를 꼭 이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오재일은..
[24-10-08 17:17:00]
-
[뉴스] 'LG 킬러' 벤자민 상대, 염경엽 감독의 ..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박동원 5번.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줬다. 베테랑 중심타자들인 박동원, 오지환, 김현수의 타순을 바꾼 것이다.LG는 8일..
[24-10-08 16:56:00]
-
[뉴스] '운명의 3차전' 타순 대조정...이강철 감..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민혁 감기몸살, 황재균은 살아났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부수를 던졌다. 타순을 대조정한 것이다.KT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와 운..
[24-10-08 16:08:00]
-
[뉴스] “너무 좋다, 두고 보라“ 149㎞+80구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좋았어요.“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라이브 피칭을 이렇게 돌아봤다.네일은 지난 4일 타자를..
[24-10-08 16:06:00]
-
[뉴스] '승리팀이 PO진출 100%' 벤자민-최원태..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 3차전 역시 매진이다.KBO는 경기시작 4시간전인 오후 2시15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KT 위즈의 준PO 3차전의 1만7600석의 티켓이 모두 매..
[24-10-08 15:40:00]
-
[뉴스] 끝내 코너, 오승환, PO 엔트리 탈락 확정..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코너 시볼드와 오승환은 플레이오프에서 볼 수 없게 됐다.삼성 라이온즈 1선발과 마무리 투수가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진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
[24-10-08 14:29:00]
-
[뉴스] 연습경기부터 흥행대박! KIA, '구름관중'..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의고사'조차 흥행 대박이다.KIA 타이거즈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구름관중' 속에 치를 전망. 8일 오전 10시 시작된 입장권 예매가 폭주했다...
[24-10-08 13:5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