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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김도영을 극찬했다.





21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한화와 KIA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양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반갑게 인사했다. 오후 3시 30분 경 선수단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외야에서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이범호 감독이 한걸음에 달려왔다.

달려온 이 감독이 정중하게 고개 숙인 후 김 감독이 내민 손과 악수했다. 김 감독은 “이범호 감독님께서 너무 잘하고 있다“며 정중한 말투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선배 감독의 칭찬이 계속 이어지자 이 감독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황송해했다.

김 감독은 타격 훈련 중이던 김도영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김도영은 전날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벌써 18개의 홈런과 2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전반기 20(홈런)-20(도루)' 달성에 두 걸음 차로 다가섰다. 김도영의 타격 훈련 자세를 유심히 지켜보던 김 감독의 칭찬에 김도영이 입을 팔로 가리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신화의 주역인 진갑용 수석코치도 김 감독과의 만남을 감격스러워 했다. 김 감독 앞에서 진 코치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옛 스승의 복귀를 반겼다.

김 감독 부임 후 한화는 15경기에서 8승 6패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최인호, 장진혁, 이원석 등 젊은 야수들이 활약하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첫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초보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KIA의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과 양현종의 일요일 맞대결은 무산됐다. 양현종은 18일 LG전 선발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경기 도중 팔 저림 증세로 73개의 공만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다음 날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을 설득해 10일 간의 강제 휴식을 결정했다.





21일 양 팀의 1차전은 영건들의 맞대결이다. 한화는 올 시즌 2승 6패 방어율 4.38을 기록 중인 신인 황준서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KIA는 2년 차 윤영철이 선발로 예고 됐다. 윤영철은 올 시즌 6승 3패 방어율 4.3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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