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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프랜차이즈의 새 역사를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호타준족'의 역사는 타이거즈와도 통한다. 그 최신 버전이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9호포를 쏘아올렸다.

시즌초부터 주전 유격수-3루수로 활약하며 이미 도루 22개를 기록중인 김도영은 남은 전반기 11경기에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전반기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반기만에 20-20을 달성한 선수는 단 3명, 4번 뿐이다. 박재홍이 2번(1996, 2000), 이병규(1999), 에릭 테임즈(2015)가 전부다. 김도영이 올해 달성할 경우 통산 5번째이자 해태-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선 처음이다. 광주의 '적자'이자 '160㎞' 문동주 대신 택한 재능이 마침내 화려하게 꽃피고 있다.

김도영은 20일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1일에도 4회말 한화 장시환에게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선두 경쟁팀들이 비틀거리는 사이 KIA는 어느덧 3경기차 앞선 1위로 달리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20(홈런)-20(도루)는 다름아닌 '오리궁둥이' 김성한이다. 김성한은 1989년 26홈런 32도루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해 김성한은 홈런왕과 장타율 1위를 석권했다.

그 뒤에도 20-20 이상을 기록한 타이거즈 선수의 계보는 길게 이어진다. 이호성(1991, 21홈런 25도루) 이순철(1992, 21홈런 44도루) 등이 뒤를 따랐으며, 이종범은 1996년 25홈런 57도루를 기록하더니, 1997년에는 30홈런 64도루로 '넘사벽'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종범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2003년에도 다시 20홈런 5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20-20은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달성한 로저 버나디나가 마지막이다.

이제 김도영이 그 뒤를 이을 채비다. 김도영은 최근 5경기 타율 2할2푼2리로 부진하지만 3홈런 9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지

21일까지 18경기에서 6홈런을 치며 타율 0.338 18타점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6월의 장타율은 0.676으로 4월보다 더 올라섰고 출루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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