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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의 중심을 이루는 주장 겸 4번타자와 에이스가 장기 이탈 중이다. 누구보다 속이 탈 사령탑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현재 32승40패2무(승률 0.444)를 기록중이다. 1위팀 KIA 타이거즈의 승률이 6할 안팎에 그칠만큼 유독 치열한 올해다.

그중에도 롯데는 현재 8위. 7위 한화 이글스와는 0.5경기 차이지만, 5강의 마지막 주자인 SSG 랜더스와는 4경기반 차이다. 5위 SSG-6위 NC 다이노스와 상위권을 형성하는 KIA-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사이에는 또 갭이 있다.

마침 롯데는 오는 25일부터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한화를 상대로 6연전을 치른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부상으로 빠진지 한달이 넘은 에이스 찰리 반즈, 그리고 4번타자 전준우의 복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전준우는 지난 5월 16일 훈련 도중 종아리 통증을 느끼고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종아리 힘줄부위 미세손상으로, 반즈는 지난달 5월 26일 삼성전 투구 도중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각각 이탈했다.

현재 상황은 어떨까, 전준우의 상태는 아직 100%는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원래 지명타자니까 타격만 되면 올려서 쓰고 싶다“면서도 “일단 한경기, 4~5타석을 소화해보고 통증이 없고 상태가 괜찮아야한다“고 복귀 조건을 설명했다.

전준우는 지난 22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 뒤 주중 KIA전 복귀가 예상됐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25일 퓨처스 경기를 뛰고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반즈의 복귀는 더욱 늦다. 애초에 김태형 감독은 부상 직후부터 '2~3주 부상'이라는 롯데 구단의 자체 분석에 대해 “쉽게 낫는 부위가 아니다. 전반기는 뛰기 어렵다고 봐야한다“는 속내를 전한 바 있다.

반즈는 이제 재활을 마치고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지난 18일 캐치볼 단계를 마치고 불펜피칭으로 접어들었다. 19, 21일 불펜피칭을 마쳤고, 25일에도 불펜피칭 예정이 잡혀있다. 최대한 몸상태를 끌어올려 오는 7월 6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마치고, 9일 SSG 랜더스와의 주중 시리즈 합류를 노크중이다.

부상자가 와도 제 기량을 발휘못하면 소용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잘할 수 있는 상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와야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전준우는 결장한지 한달이 넘은 지금도 팀내 홈런 2위(7개, 1위 손호영 8개)다. 올시즌 타율 3할1푼4리 7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3을 기록중이었다. 반즈는 부상 이탈 전까지 11경기 3승2패 63⅓이닝 평균자책점 3.55,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7회를 기록중이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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