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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외국인 타자 농사는 풍년인가.

10개구단 외국인 타자에 대해 아직 교체 얘기가 없다. 교체 위기였던 타자들이 부활하면서 교체 얘기가 사라졌다.

2015년 외국인 타자가 구단별로 1명씩 쓰게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가 교체없이 10명이 시즌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생겼다.

시즌 처음부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타자들이 많다.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24일 현재 타율 3할6푼3리, 105안타로 타격, 최다안타 2개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로니 도슨도 타율 3할5푼5리로 3위, 102안타로 2위에 올라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66타점으로 타점 2위를 달린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3할3푼7리(8위), 99안타(4위), 61타점(5위)을 기록하고 있고,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은 6월에만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3홈런으로 홈런 단독 1위에 올라있고, 57타점(9위)을 올렸다.

2021년 MVP였던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다시 돌아와서도 여전히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 3할1푼3리에 20홈런, 63타점을 기록 중. 홈런 공동 2위, 타점 3위다.

한화 이글스 페라자는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중간에 부침이 있었지만 타율 3할1푼8리에 15홈런, 42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살아난 선수도 있다. 두산 헨리 라모스가 그랬다. 4월까지 타율 2할4푼4리에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4월엔 2주 동안 2군에서 조정을 받기도 했다. 5월에 살아났다. 타율 3할8푼7리에 4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톱타자로 활약하면서 출루도 하고 해결사 역할도 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아주 부진하지는 않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5월까지 타율 2할7푼4리에 11홈런 37타점. 날이 더워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성적은 타율 3할2푼4리에 3홈런 13타점. 교체에 대한 얘기는 현재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위험한 인물은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다. 4월까지 타율 3할6푼9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타격을 선보였으나 5월에 2할7푼2리로 조금 떨어지더니 6월엔 2할2푼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4안타에 7타점의 '원맨쇼'를 보여주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10명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 극심한 부진을 보이지 않는다면 교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교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워줄 확실한 국내 타자가 없다면 그동안의 경기를 외국인 타자 없이 하는 게 부담된다.

2015년 이후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2016년 롯데가 짐 아두치를 방출하고 저스틴 맥스웰을 데려와 1명을 교체한 것이 가장 적은 교체 사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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