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상하게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고전한다.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에 이어 선두 KIA 타이거즈도 묘한 징크스가 생겼다.

'엘롯라시코'에 이어 '영호시리즈'가 프로야구의 강렬한 라이벌리로 떠오르고 있다.

KIA는 현재 리그 선두, 롯데는 8위팀이다. 하지만 두 팀간의 상성은 다르다. KIA는 올해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5패로 뒤지고 있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 팀간의 맞대결에서는 희대의 13점차 역전도 나왔다. 4회초까지 14-1로 앞서던 KIA는 롯데의 맹추격에 7회말 14-15 역전까지 허용했다. 8회초 홍종표의 동점타로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범호 KIA 감독이 끝까지 아끼고자 했던 불펜도 만신창이가 됐다.

가뜩이나 마무리 정해영이 갑작스런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이탈한 KIA다. 정해영의 회복기간은 열흘 정도. 다만 최다 득표의 영광에도 아쉽게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사인회 등 각종 행사와 더불어 현장에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더그아웃에서 관전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KBO 역시 “정해영의 등판이 어렵다면 대체선수가 선발된다. 다만 행사 참여는 문제없다“며 화답한 상황.

문제는 구멍난 불펜이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에 연투한 전상현, 최지민은 끝까지 아끼고자 했다. 때문에 8회부터 10회까지, 15-15의 살얼음 같은 대치를 오로지 장현식 1명에게 맡겼다. 장현식은 2피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철통처럼 막아냈다. 3이닝 동안 투구수가 39개로 경제적이었지만, 불펜투수에겐 만만찮은 투구수다.

하지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11회초 아꼈던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고, 최지민은 2이닝 동안 20개를 던졌다.

야구계에선 '어떻게든 이기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KIA로선 패배만 아닐 뿐인, 어쩌면 다름없는 무승부일 수 있다. 동점과 역전의 순간, 이범호 감독이 답답한 마음에 고개를 떨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롯데 역시 마무리 김원중을 비롯해 구승민, 김상수가 모두 소모됐다. 서로에게 적지 않은 피로가 됐을 경기다. 다만 겉보기엔 KIA 쪽의 타격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2013년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전의 10점차 역전승을 뛰어넘는 경기가 나왔다. 더구나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출전한 경기였다.

양팀의 사령탑도, 주축 선수도 다르지만 KIA는 롯데에게 23점차 패배라는 역대급 굴욕을 안긴 전례가 있다. 2022년 7월 24일, 롯데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초반부터 대폭발하며 23대0으로 승리했었다. 1997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따낸 27대5, 2014년 롯데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기록한 23대1 승리를 뛰어넘은 프로야구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역대급 트라우마를 안겼던 팀에게 올해는 3연전 스윕을 한차례 당한데다, 사상 최악의 역전패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KIA는 어제의 트라우마를 벗을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9860건, 페이지 : 56/986
    • [뉴스] “이 시간에 경기하면 죽겠다는 생각이“ 극한..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있지도 못 하겠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갑작스럽게 바뀌었지만, 경기 시간 변경에 긍정적은 평가를 내렸다.KT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당초..

      [24-09-18 15:04:00]
    • [뉴스] '박정태도 못했는데' 롯데 2루수 역사상 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직구장 2루에는 '사이클링히트'의 샘물이 흐르는 걸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리그 역사상 사이클링히트(한 경기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는 총..

      [24-09-18 14:00:00]
    • [뉴스] '18개차→6개차' LG 첫 타점왕이냐 vs..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구단 첫 타점왕에 오를 수 있을까.떼 논 당상으로 보였던 오스틴의 타점왕이 지금은 알 수 없게 됐다. 9월 들어 오스틴의 타점 생산이 뚝 떡어진 상황에서 2위인 NC..

      [24-09-18 13:40:00]
    • [뉴스] 선동렬 류중일 김태형, 그리고 이범호...부..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동렬 류중일 김태형, 그리고 이범호.KBO리그 첫 '80년대생 감독'이 역사를 썼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오르면서 대선배들이 쓴 '부..

      [24-09-18 13:00:00]
    • [뉴스] 언제까지 드래프트만 쳐다볼래? '팀 2루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을야구는 매년 열리지만, 모든 팀이 그 과실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번번이 그 문턱에서 떨어지는 팀도 있다.그럴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차라리 내년 드래프트를 노리고..

      [24-09-18 12:31:00]
    • [뉴스] 김도영 혼자 KIA 우승시켰나, 숨은 MVP..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설명이 필요없는 김도영의 가치, 하지만 꼭 인정받아야 할 황동하의 존재감.KIA 타이거즈가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 통합우승에 도전한다.KIA는 17일 인천..

      [24-09-18 12:07:00]
    • [뉴스] KIA는 이렇게 성공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압도적 1위'다.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질주가 그랬다. 개막 첫 주를 지나 4월부터 1위에 올라선 뒤, 6월 한때 사흘 간 LG 트윈스에 1위 자리를 넘겨줬..

      [24-09-18 10:10:00]
    • [뉴스] 9월 4승7패 9위까지 4위 두산에 1.5G..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2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모습이다. 3위 LG 트윈스와 무려 5게임차이를 내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3으로 줄여 놓은 상태다...

      [24-09-18 10:10:00]
    이전10페이지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