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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다음날 친정인 KT 위즈와의 경기를 대비한다.

삼성은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엔 왼손인 디트릭 엔스에 대비해 7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던 삼성인데 이날은 왼손 이상영이 선발 등판하는데 좌타자를 5명 배치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제 우타자를 많이 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분위기도 바꿀겸 해서 정상적인 라인업을 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전날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엔스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모두 삼진을 당했다. 특히 4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이 아쉬웠다. 7회초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인 정우영으로 바뀌자 왼손 타자인 김지찬으로 교체됐다.

박 감독은 “박병호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가게 했다“면서 “다른 야수들에게도 휴식을 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28일부터 수원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갖는다. 지난달 28일 오재일과 박병호의 1대1 트레이드가 단행된 이후 두 팀의 첫 만남이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박병호와 오재일의 첫 만남이기도 하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박병호가 KT 식구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박병호가 28일 KT전에는 선발 출전할 수 있는지를 묻자 “나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부분도 생각을 해서 오늘은 좀 쉬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KT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삼성으로 이적한 뒤 25경기서 타율 2할5리(78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은 삼성에서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4리(64타수 15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KT로 이적한 뒤엔 25경기서 타율 1할9푼7리(61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을 올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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