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데뷔 첫 승보다 값졌던 '인생투'였다.

키움 히어로즈의 짜릿했던 밤. 키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말 2사 상황에서 터진 도슨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대5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너무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딱 하나, 옥에 티가 있었다. '막둥이' 김윤하의 첫 선발 등판 데뷔승을 챙겨주지 못한 것이다.

키움이 1라운드 9순위로 야심차게 뽑은 고졸 신인 김윤하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큰 기대를 받은 완성형 대형 유망주.

시즌 초반에는 불펜에서 필승조 역할을 하다, 2군에서 잠시 선발 수업을 받고 왔다. 선발 구인난을 겪는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선발 등판 했다.

국가대표급 타자들이 즐비한 NC 타선. 긴장할 법 했지만, 씩씩하게 잘 던졌다. 1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기더니 안정감을 찾았고, 5회까지 단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살짝 긴장했던 1회만 투구수가 22개로 많았고, 이후 2회 부터 15구 이내로 경쾌한 승부를 펼쳤다. 최고 147㎞ 속구와 커브, 포크,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NC 강타선을 요리했다.

막내의 깜짝 호투에 선배들도 힘을 냈다.

3점을 먼저 냈다. 김윤하가 6회 선두 박민우를 사구로 내보내고 교체되자, 이어 올라온 조영건이 만루 위기에서 김휘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지켜줬다.

그런데 비극이 발생했다.

7회 불펜이 흔들리며 동점이 됐고, 김윤하의 승리 요건이 날아가버린 것. 역전패까지 당했다면 키움도, 김윤하도 더 우울할 뻔 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었다. 홍원기 감독도 극적 승리 후 가장 먼저 김윤하부터 챙겼다. 홍 감독은 “김윤하가 첫 선발인데도 안정적인 투구를 해줬다. 본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하가 첫 선발 등판에서, 프로 데뷔승을 따냈다면 정말 극적일 뻔 했다. 이날이 모친 박현순 한국골프대 교수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KLPGA 레전드 출신으로 김윤하와 동생 김명규(장충고 유격수)를 훌륭한 야구 선수로 키워내고 있다. 아들의 프로 첫 승만큼 값진 생일 선물이 있었을까.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박 교수는 “선발 등판이 확정됐을 때, 그날 엄마 생일이라고 부담 갖지 말라는 농담을 했었다. 그래도 잘 해낸 것 같다.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아들의 다음 등판 때는 꼭 '직관'을 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데뷔 첫 승이라는 선물은 아니었지만, 1년 중 가장 소중한 어머니의 생일날, 아들은 승리보다 값진 '인생투'를 펼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9862건, 페이지 : 45/987
    • [뉴스] 3홈런-14안타 터지고 필승조는 무실점 막고..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오랜만에 터진 타선의 힘으로 2연승을 달리며 2게임차에서 4위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LG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4-4..

      [24-09-20 06:40:00]
    • [뉴스] KS직행 했으니 OK? 방심 금물...실책 ..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9일 잠실구장.3루 응원석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 가히 축제 분위기였다. 검붉은 유니폼과 노란색 응원봉을 들고 경기장을 찾은 KIA 타이거즈 팬들. 경기 시작 전부터 기쁨과 기대감..

      [24-09-20 06:40:00]
    • [뉴스] '일방적으로 밀리면 나락행이다' LG-두산,..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각본을 쓰라고 해도 이렇게 만들기 쉽지 않겠네.KBO리그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KIA 타이거즈의 우승이 확정됐고, 2위도 삼성 라이온즈로 굳어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N..

      [24-09-20 05:51:00]
    • [뉴스] '안타-안타-홈런-안타-안타' 리드오프 홍창..

      [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LG 리드오프 홍창기가 5안타(1홈런)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3연전 마지막 경기. LG는 1번 타자로 출전한 홍창기의 활약으..

      [24-09-20 01:45:00]
    • [뉴스] '어쩌다 위장 선발' 이석증으로 선발 불발 ..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느껴 전날까지만해도 숙소에 있던 투수가 1회 위기에 등판했다.LG 트윈스 최원태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임준형에 이..

      [24-09-20 00:40:00]
    • [뉴스] 류현진이 3이닝 만에 내려갔다? 불펜 야구로..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끈을 끝까지 붙잡았다.한화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한화가 믿는 최고의 선발투수가 나왔지만, 대형 변수..

      [24-09-20 00:15:00]
    • [뉴스] “불펜투수가 더 힘들다. 휴~“ 3~6위 모..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삼성전이 열린 19일 KT위즈파크.다음날 비 소식 속에 야구장은 물러나기 싫어하는 마지막 무더위와 습기로 가득했다. 내일 경기가 없는 상황 속 불펜 총력전에 나선 양팀. 마운드에 ..

      [24-09-20 00:01:00]
    • [뉴스] 3루 리터치 아웃→무모한 다이빙 캐치 실패로..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빠른 발은 야구에서 큰 무기다. 공격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 수 있고, 단타를 2루타, 2루타를 3루타로 만들 수도 있다. 수비에서는 안타를 아웃으로 만들 수도 있다.롯데 자이언츠의 외야..

      [24-09-19 22:40:00]
    • [뉴스] '4연승' 두산 이승엽 감독 “최승용, 제 ..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KIA전에서 9대4로 이겼다. 선발 최승용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

      [24-09-19 22:40:00]
    이전10페이지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