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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슈퍼매치를 건너 뛴다.

전날 팔꿈치 이상 증세를 보였던 양현종은 19일 서울CM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한 이상 증세로 판단 돼 이범호 감독과 트레이닝 파트가 등판을 한차례 쉴 것을 제안했다. 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등판을 강하게 원했지만 결국 코칭스태프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KIA는 19일 양현종을 1군에서 말소시키고 김승현을 콜업했다. 이로써 류현진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은 무산됐다.

양현종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고 7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6회초 교체됐다. 5회초 3번 김범석에게 체인지업으로 3루수앞 땅볼을 잡을 때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이날의 69번째 공이었다. 주저앉아 한참 동안 팔꿈치를 잡고 있던 양현종은 이내 마운드로 올라온 트레이너, 정재훈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눈 뒤 연습 투구를 하고서 다시 피칭을 이어나가 오스틴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5회초까지 마무리를 했다. 당시 구단은 양현종의 상태에 대해 “팔꿈치에 저림 증상으로 교체됐고 아이싱만 하고 병원은 당장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후 만난 양현종은 “내려간 뒤 트레이너님이 팔을 풀어주시니까 괜찮아졌다“면서 “언론에는 저림 증세라고 표현을 했는데 낀다는 느낌이었다. 그전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고 오늘 던지면서도 그런 느낌은 없었다. 김범석 타자에게 던질 때 일시적으로 와서 나도 크게 당황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팔꿈치 상태는 일시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검진을 해봐야 알겠지만 스트레칭하고 풀고 나니 괜찮아졌다“면서 “(류)현진이 형과 상대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피할 생각은 없다. 로테이션상 던져야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23일 광주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등판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병원 검진 결과에서는 큰 이상이 없어 다행이었지만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이상 신호가 왔기에 쉬어갈 타이밍이 왔다. 무리하다간 큰 부상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쉬어 가기로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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