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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처음 1군에 등록됐다.

한화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즈 첫 경기에선 4대6으로 역전패했다. 앞서 시리즈 2차전은 비로 인해 우천취소, 이날 더블헤더 1차전으로 편성됐지만, 역시 밤새 내린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와 롯데 양팀은 각각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투수 김서현, 포수 장규현을 올렸다.

김서현에 시선이 쏠린다. 김서현은 지난 5월 흔들리는 제구를 잡기 위해 팔 각도를 조정했다. 프로 데뷔 이후 구속 하락과 제구 난조로 고생중인 김서현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다시 고교 시절의 투구폼으로 던지는 게 낫겠다고 판단, 폼 원복을 지시했다. 자칫하면 김서현의 투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단 지난 6월 1일부터 1군에서 말소된지 한달만의 콜업이다. 당시 정경배 감독대행은 김서현이 투구폼을 바꾼 이후 제구가 잘 되지 않아 2군으로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4일 부임했다. 투구폼 안정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을 김서현의 모습을 한번쯤 확인하길 원했을 것이다.

김서현은 앞서 김경문 감독 부임 후 한차례 상견례 겸 면담을 가졌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복잡하게 살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해라. 활약 기대하겠다'는 격려를 전한 바 있다. 이번 1군 등록이 김경문 감독 앞에서 던지는 첫 투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이날 특별 엔트리로 투수 이인복, 포수 정보근을 올렸다. 선발과 롱맨으로 활용 가능한 투수, 혹시나 모를 부상에 대비한 포수 각각 1명씩을 택한 모양새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내야수 정대선을 내리고 외야수 장두성을 1군에 등록했다. 장두성은 김동혁과 더불어 팀내 최고의 대주자, 대수비 외야 요원이다.

한편 부산은 오후 1시30분쯤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사직구장은 여전히 대형 방수포를 쳐놓은 채 송풍기가 가동되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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