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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1군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1~2차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위닝은 확보한 상황.

그래도 경기 치르기가 만만치 않다. 선발은 대체선발 이호성인데,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모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의 부상까지 겹쳤다. 삼성 구단은 “맥키넌이 전날 경기도중 입은 왼쪽 엄지발가락 타박상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마침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현이 복귀하는 날이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류지혁에 대해 “이재현이 올 때 되니 류지혁이 빠지게 됐다. 한명 올때 되니 한명이 빠진다“며 푸념했다.

하지만 맥키넌마저 빠지게 된 상황. 이날 경기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 빠지네“라며 한숨을 쉰 뒤 “맥키넌은 사진상으론 큰 문제가 없는데, 선수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며칠간 훈련이 안될 상황이라 운동하는데 불편감이 많을 것 같아 쉬게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전 맥키넌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가뜩이나 삼성 타격이 다소 침체된 상황. 맥키넌은 6월 들어 빈타에 시달리며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었다. 시리즈 첫날 2안타 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6월 성적은 타율 1할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376에 불과하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본인이 굉장히 미안해하는데, 쉬다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경기 중에 다친 것 아닌가. 미안해하지말고 한템포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몸을 잘 만들어오라고 했다. 돌아왔을 때 힘을 보태주면 되지 않겠나. 가서 운동 열심히 하고 경기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맥키넌이 빠지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비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요즘 출전수도 수비이닝수도 많았다. 김지찬 컨디션이 괜찮아져서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쓰고, 당분간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지명타자) 박병호(1루) 김영웅(3루) 강민호(포수) 이성규(우익수) 김동진(2루) 윤정빈(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콜업된 이재현이 오자마자 바로 선발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이호성이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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