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세리머니를 하고 싶을 정도로 기뻤어요.“

번트 대고 홈까지 들어오니, 당사자도 '이게 뭔일인가' 생각하지 않았을까.

한화 이글스 장진혁이 색다른(?) 방식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승타보다 값진 희대의 '번트 스리런포'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3대5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경기가 완전히 한화쪽으로 넘어온 건 4회말 공격에서였다. 초반 밀리던 한화가 4회 황영묵의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1사 1, 3루 상황. 2번 장진혁이 번트를 댔다. 절묘하게 투수, 1루수 사이로 굴러갔다. 투수 김민수가 공을 잡아 1루 커버에 들어온 2루수 신본기에게 공을 던졌지만 신본기가 이 공을 받지 못하고 외야로 흘렸다.

장진혁의 내야안타. 3루 대주자 이상혁은 홈을 밟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커졌다. 외야로 공이 흐르는 사이 2루에 도달한 1루주자 황영묵은 3루까지 뛰었다. 그리고 KT 우익수 정준영이 공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 사이 장진혁은 3루까지 신나게 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준영의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받지 못했다. 바운드가 너무 앞에서 튀었다. 그런데 KT 투수 김민수가 백업 플레이를 가지 않았다. 공 주우러 갈 사람이 없었다. 그 장면을 3루에서 본 장진혁은 홈까지 들어왔다. 번트 대고 홈까지 들어왔다. 사실상의 번트 스리런포와 다름 없었다.

이 한 장면에 실책 3개가 엮였다. 가장 먼저 2루수 신본기의 1루 포구 실패. 그리고 정준영이 한 번에 '멀티 실책'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공을 더듬어 황영묵이 움직이게 한 게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장성우에게 송구도 우익수 실수라는 판단에 송구 실책으로 인정됐다.

그렇다고 장진혁을 이날의 MVP로 대접할 수도 없었다. 장진혁은 동점타까지가 공식 기록이고, 결승점은 상대 실책으로 나왔기 때문. 장진혁도 홈에 들어오며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을 듯. 그래도 그 절묘한 번트 한 방에 역전이 됐고, 흐름이 완전히 한화쪽으로 넘어왔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었다.

장진혁은 경기 후 “세이프티 스퀴즈 작전이 나왔다. 번트를 댔는데, 살 수 있겠다 싶어 1루로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공이 빠지더라. 3루까지 가는 데 상대 투수가 홈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공이 빠지면 뛰자 생각하는데, 공이 빠지더라. 그렇게 득점까지 했다“며 “이런 경험은 야구 시작하고 처음이다. 세리머니를 하고 싶을 정도로 기뻤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기회를 받고 있는 장진혁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후반기에 잘 채워 시즌 마무리를 잘 하겠다. 후반기에는 나도, 팀도 좋은 성적이 났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10243건, 페이지 : 28/1025
    • [뉴스] '4:0→4:4→6:4' '무서운 꼴찌' 키..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1위 KIA 타이거즈를 스윕한 두산 베어스를 잡고 9위 롯데 자이언츠를 반게임차로 쫓았다.키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4-0으로 앞서다 6회말..

      [24-08-02 22:15:00]
    • [뉴스] 누가 봐도 무리한 주루사, 그런데 염경엽 감..

      [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난 오히려 고마웠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왜 베테랑 김현수의 본헤드플레이를 감쌌을까.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대7로 완패하며 3연전 루징시리즈..

      [24-08-02 20:07:00]
    • [뉴스] '7이닝 무실점→4이닝 9실점' 박찬호 조카..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이닝 무실점의 기쁨이 바로 다음 게임에서 4이닝 9실점(8자책)의 악몽으로 바뀌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키움 히어로즈의 고졸 신인 김윤하가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였다..

      [24-08-02 18:45:00]
    • [뉴스] '지열 50도' 사람 잡는 폭염, 울산 롯데..

      [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와 LG의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취소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2일 울산 문수구장. 경기 시작 한참 전인 오후 4시..

      [24-08-02 16:47:00]
    • [뉴스] 어깨부상 왼손 에이스 드디어 내일 첫 불펜...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투수 중에서 올해 에릭 페디가 가장 핫했다.그런데 10승은 다른 투수가 먼저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벤 라이블리(32)다.클리블랜드 가디언..

      [24-08-02 16:38:00]
    • [뉴스] 사람 잡는 더위, 손도 못 대는 인조잔디....

      [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날씨에는 아닌 것 같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폭염 취소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냈다. 덥기는 정말 덥다.롯데는 2일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

      [24-08-02 16:37:00]
    • [뉴스] 하루 109점, 한팀 30득점 신기록 터지는..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BO가 피치클락을 도입하려고 할 때부터 '찬성파'였다. 투수와 타자가 불필요한 동작으로 시간을 끄는 것에 반대 입장을 가진 감독이었다.그래서 지난해 2군 훈..

      [24-08-02 14:40:00]
    • [뉴스] '막힌 혈이 뚫렸나' 갑자기 4G 타율 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막힌 혈이 뚫렸다는 표현 외에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그동안 쭉 잘하거나, 기회를 얻던 선수가 방망이를 몰아치면 크게 놀랍지 않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최근 4경기는 정말 놀랍기만 ..

      [24-08-02 14:30:00]
    • [뉴스] '실책 유발자' 전력질주로 만든 동점 황성빈..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대타로 출전한 황성빈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전력 질주를 선보였다.롯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월 3..

      [24-08-02 14:23:00]
    • [뉴스] 라인드라이브를 몸으로 잡아낸 '투혼의 킬러'..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던 경기인 것 같다.“자신의 몸 정면으로 오는 공에도 큰 부상없이 끝까지 뿌리면서 승리투수가 됐다.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이 또한번 LG 킬러임을 과..

      [24-08-02 13:40:00]
    이전10페이지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