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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ABS 때문에 이렇게 성적이 떨어진다고?

시즌 타율 2할3푼3리 6홈런 23타점. 최근 10경기 타율 1할9푼5리 0홈런 4타점. 150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의 성적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프로 데뷔 후 12시즌 평균 타율이 3할1푼3리인 선수가 말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의 부진이 심각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월이 다 돼서야 뒤늦은 시즌 출발을 했다. 다행인 건 KIA가 나성범 없이도 선두로 승승장구했다. 나성범만 오면 독주 체제를 갖출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나성범이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복귀 후 죽을 쑤다 5월 중순 홈런과 타점을 쓸어담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반짝 활약이었다. 찬스만 되면 무기력해지고 타구 자체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12일 SSG 랜더스전은 4번 자리를 선배 최형우에게 내줬다. 부담을 덜고 치라는 이범호 감독의 배려였다. 멀티히트를 쳤는데, 전혀 기쁠 수 없었다. 팀이 대역전에 성공한 5회와 6회 찬스에서 타점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4회 첫 번째 안타도 빗맞은 타구였고, 7회 두 번째 안타는 상대 투수 박민호가 최형우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힘이 빠졌을 때 나온 안타였다. 큰 의미가 없었다.

부상 후유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없을 때 팀이 너무 잘나가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도 그를 지배할 수 있다. 또 한국나이로 벌써 35세다. 페이스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기는 하다.

하지만 추락하는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 십수년 동안 자신의 평균을 지켜온 타자였다. 도대체 무슨 문제일까. 이범호 감독은 ABS 얘기를 꺼냈다.

올시즌을 앞두고 도입된 로봇 심판. 리그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혁신적인 변화다. 달라진 존에 투수, 타자 상관 없이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반대로 빨리 ABS와 친해져 이를 잘 이용하는 선수가 있기도 하다.

이 감독은 “타자들은 시즌 마다 운이 다르다. 올시즌 나성범을 보면, 유독 치기 어려운 공들이 몰려 들어온다“며 제자를 감쌌다. 어떤 팀도 상대 주축 타자들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 그래도 나성범은 늘 그 견제를 이겨내왔다.

이 감독은 “ABS 시스템은, 성범이가 좋아하는 존에서 벗어나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거기에서 위축이 되는 것 같다. ABS가 성범이에게는 안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무슨 의미일까. 이 감독은 “선수가 ABS 존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어렵게 들어오는 공들을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친다. 그러니 빗맞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선수별 성격으로도 ABS 존에 대한 적응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지난 결과를 빨리 털어버리는 선수들은 괜찮은데 '왜 이 공이 스트라이크야'라는 생각에 다음 플레이까지 방해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도 계속되는 ABS 존과의 싸움에 점점 지쳐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이 감독은 나성범을 믿는다. 이 감독은 “본인도 조금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타순도 5번으로 내려줬다. 페이스가 좋아지면 다시 올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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